친구(다양성)
기다려 준다.
유독 카톡 메시지를 늦게 확인하는 친구가 있다.
방금 전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메시지의 1은 사라지지 않고 하루가 지나고 다시 반나절이 지나야 대답이 돌아왔다.
칠 년 전,
처음엔 이상했고 답답했고 결국 화가 났다.
일 년, 이 년, 삼 년..... 칠 년을 친구로.
메시지 마지막 문장의 9할은 그 친구였고 나머지 1할은 서로의 다음과 안녕을 명확히 하고 나서야지만 대화가 끝이 났다.
대답은 신중하고 정중했으며 상대를 배려했다.
끝을 잘라 버린 건 나였는지도 모르겠다.
자주 다른 주파수로 대화가 오가지만 7년이라는 시간이 선물한 것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었다.
오래된 것을 쉽게 놓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