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지만 외국어
친구가 말했다.
'난 팝송이 좋아,
무슨 말인지 몰라서 같은 노래를 계속 들어도 지겹지 않거든.'
웃음이 새어 나왔다.
솔직함이 귀엽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 했던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기도 했다.
각자의 삶이 바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는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자유방임주의적인 학업 지도를 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영어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단다.
엄마는 영어를 못 하니깐 나중에 엄마를 데리고 외국을 함께 여행 가야 하지 않겠냐며...
여전히 친구는 귀여웠다.
14살에 만났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나도 자주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래들을 플레이하고 뭔가에 집중한다.
아름다운 가사를 상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