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계절과 계절 사이

by just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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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밤공기는 제법 가을스러워졌다.

친구는 처서가 지나서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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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어린아이들 조차 가을이라고 이야기하는 달이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의해 가을 노래를 추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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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새것'을 사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한 마음 공간이 생겼다.

오히려 새로 산 물건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헛헛의 마음이 눈뭉치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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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에 낙서처럼 써 내려간 짧은 글들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 시간을 어떤 거든 했다는 걸 입증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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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꿈이 바뀌었지만

지난날 한 번쯤 꿈꿨던 작가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책에서 본(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작가들은 기억 세포가 너무 선명했고 무용의 것에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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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괜히 센티해질 땐 '가을이라서 그래'라는 말이

더 이상 해명을 요구받지 않아도 좋을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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