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을 채우다
예전엔 삶은 백지 위에 그리는 그림인 줄 알았다.
그런 면에선 난 미술에 재능이 없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실수투성이였고 선택한 것들은 꽝이기 일쑤였다.
지금은 그때와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하얀 백지 위에 있는 엷은 점선이 이룬 형태를 따라 색을 채워 넣는 작업,이라고 생각을 한다.
돌아보면 점선은 과거에 내가 선택한 크고 작은 일에 대한 선택의 결과였고, 색으로 채우는 작업은 지난 시간을 더욱 견고히 하는 지금의 최선 행동이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난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12월이 되었고 곧 또 다른 해가 밝아 올 테니 한 번쯤은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