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믿기로 다짐했다, 동료애
태생이 소심하고 의심이 많아
아니, 의심 취소
태생이 소심하고 남을 믿지 않아
내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 만이 진리요
남을 믿지 않았으니 뒤통수 맞을 일이 적었고
소심하여 함부로 생각을 내뱉지 않아 사려 깊음으로 간혹 오해도 받지만
독고다이 스타일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그게 편했지만
세상살이 길거리에서 만나면 최소 눈인사라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 한국사회더라
친하지 않는데 친한 척하는 건 못하고
싫은데 좋은 척하는 건 건 더 못하고
아닌 것 같은데 맞다고 하는 건 죽어도 못하고
그래도
세상 풍파, 구르고 깎이고 닦이면서
그나마 둥글둥글 해진 지금
너의 허물은 내가 덮어주고
나의 허물은 네가 덮어주며
동료 한 번 믿어보기로 한다.
사람들은 그런 걸 흔히 동료애라 하더라.
아, 내일 또 동료 만나러 가네?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