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가지 않는 백가지 이유
어른들이 우스갯소리로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하더니, 이제 이 말에 일말의 의심도 없을 나이가 됐다.
새해의 목표는 늘 그래왔듯 운동이었고 한 번의 전화 문의로 여러 번의 콜백을 받은 후 타의 반 자의 반에 의해 헬스장 등록이 완료되었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어쩌다 보니 목표의 반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어쩌면) 헬스기부자 한 명을 낚았을지도 모르겠다.
초록창의 후기처럼 헬스장은 친절했고, 친절했고, 친절했다.
기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트레이너가 배정되었고, 최근 만났던 그 누구보다 친절했으며 배움이 시작된 50분의 시간 동안 '아.. 난 내일도 이 동작을 모를 텐데...'이 쉬운 동작을 모를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를 부러워했고, 오늘의 나는 내일 멍청한 짓을 하고 있을 나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 되어 온전히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날 통유리로 바라볼 자신이 없어 헬스장을 가지 않았다.
헬스장을 가지 않는 백가지 이유 중 첫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