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
쉽게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될 때,
이걸 해야 하고 이걸 끝내면 또 다른 걸 해결해야 하고 다음날 다시 뭔가를 해결해야 할 게 여전히 남아있을 때,
몸이 피곤 할 때.
앞에 모든 상황은 생각을 곰곰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타인의 공감도 충분히 받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상대에게 고맙고 또 생각하면 미안한데
이런 상황과 감정이 계속 쌓이다 보면 짜증이란
감정도 함께 온다는 것이다.
왜일까.
어렸을 적 엄마는 별거 아닌 일에 종종 짜증을 내는 일이 있었고 성인이 된 지금 그때를 되돌아보면 ‘이해할 수 없는 엄마’였다가 조금 더 생각 해 보면 미안해서. 고마워서. 를 표현하지 않고 마음에 꽁꽁 싸매고 있다가 표현력이 부족한 한국 사람답게 어느 날 짜증이라는 감정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연예인이 유명 모델과 고깃집에서 고기를 시켰는데 종업원이 테이블에 와서 ‘잘라드리겠습니다’했더니 모델이 종업원을 보며 ‘왜요?’라고 대답해 같이 동행했던 연예인이 ‘왜 그렇게 화를 내?’라고 물었단다. 모델은 ‘고마우니깐 그렇지?‘라고 이야기했다던 음식점 일화처럼
한국인의 짜증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고마움과 미안함의 왜곡된 표현방식이기도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