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각자가 행복한 길을 찾는 게 인생(개똥철학 편)

by just E

서늘해진 밤바람에 하늘이 잿빛인 날이면 하얀 눈이 생각난다.


엄마가 뜨개질로 만든 스웨터를 낑낑 거리며 입던 어린 시절, 스웨터가 정수리를 통과해 코끝을 스칠 때면 여러 계절을 옷과 함께한 나프탈렌 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왔다. 이내 털실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요즘 떠오르는 겨울은 포근한 잔상을 불러왔다.


좋은 일이다.

그런 느낌이 들 때면 점점 행복해지고 있다는 방증 같았다.


편집된 하루의 찰나라지만 주변 사람들의 행복한 SNS를 보며 다행이란 안도감이 밀려왔다.

행복의 기준도 다르고 행복의 순간도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눈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혼잣말을 한다.

예전에 맡았던 나프탈렌 냄새의 따뜻함을 마치 올 겨울에 다시 느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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