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렌드, 프레쉬스토리
새로운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던 일상에 재미와 당황은 원플원처럼 찾아온다.
나의 어릴 적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자란 매콤한 마라탕 맛이었다면
이 친구의 어릴 적은 MSG 한 방울 첨가되지 않은 이유식 같은 순한 맛이었다.
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인생 어느 지점에서 만난 우리,
새해맞이 플랜의 정석처럼 본인이 맡은 영역을 조금 더 확장해 나가는 것을 계획의 필두로 1월을 시작하는 듯했다.
대화는 "눼?.."로 이어졌고 다시 "네."로 종결되었다.
어쩌다 교차점이 생겼던 우리의 영역은 아무리 넓혀도 더 이상 접점이 생기지는 않을 듯했다.
이쯤이면 친구가 아니라 직장 동료로 지칭하는게 맞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