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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E Jan 24. 2024

리틀 포레스트

오늘의 생각

'일 년 가까이 이 회사에 다녔지만 창문 너머에 있는 풍경을 자세히 본 날이 있었던가?'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 잠깐 시선을 돌렸다. 소복이 눈이 쌓이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저곳을 걸으면 딱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자주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소홀히 한다.

그랬다.


늦봄과 무더운 여름날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저곳을 거닐겠다고 잠시 생각해 본다.

작은 시간의 조각들을 쌓아 올린다.

나의 뿌리를 튼튼하게 한다.

어느 힘든 날, 지난 시간 한 조각을 떼어내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었단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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