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만 살아보면
1월 1일은 흐렸지만
어디든 가서 추억으로 만들기
다음날은 일 하는 날이니깐 맑을 타이밍
오르지 않아도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중문
브라운과 블루는 색의 진리
아직 추운 계절이지만
하늘이 맑으면 추워도 안 추워지는 마법
제주의 9할은 한라산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나머지 1할에 해당되는 집이 우리 집이지만.
삶의 열기,
먹겠다는 의지로
경매가 시작되는 이른 아침에 찾은 수산시장
삶의 현장,
누군가에겐 휴일지만
누군가에겐 여전히 평일인
토요일
하늘이 세상 모든 걸 파랗게 물들였던 겨울 한라산
다시 시작하는 2024년 제주 라이프 버킷리스트
사계절 한라산 등산
동백은 떨어지지만
우리 마음은 떨어지지 않았던
동백꽃 나들이
도민이지만 마치 여행객처럼 보내는 아직은 1년차 제린이
구슬 아이스크림처럼 내리는 제주의 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제주 날씨의 변화
눈이 왔다가 맑았다가
따뜻한 회사 안 통창으로 보이는 회사뷰가 이 정도라면
그래도 제주는 살아 볼 만하다는 생각도 했고
퇴근 후, 직장동료와 쌓인 눈을 보며 마시는 술은 달콤 어묵탕은 따뜻 이야기는 무르익고
짧지만 알토랑 같이 보내고 다시 돌아온 제주,
제주 나의 집.
살아 볼만한 제주,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