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E Mar 02. 2024

2월의 기록

사계절만 살아보면

밥과 술을 함께 하는 메이트가 생겼다는 건 여러모로 좋은 일이다.

이삿날 꾸역꾸역 약속을 잡고 꾸역꾸역 저녁까지 먹고  집에 들어가 야반도주처럼 짐을 싸며 일 년 살았던 집에서 나왔던 날, 생각이 많게 했다.

우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서울에서 데리고 제주로 내려온 친구들

서귀포엔 이미 봄

관광객 구경하는 재미가 있던 날

원두 사러 한 시간쯤은 가야 커피를 좋아한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셀프선물

해 뜬날,

이꼴 근무날

이사하고 첫 출근하는 길이 어색하고 작년이 생각나고 서울이 생각나고

익숙한 도서관에 들러 익숙한 행동을 해 본다.

떠나는 사람은 늘 있고 남는 사람도 늘 있다.


순대국밥 뷰가 이 정도라면 제주에 일 년 더 살아볼 만하지 않을까.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한 시간을 더 가야 하는데 길도 낯설고 날씨도 낯설다.

표정과 친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서쪽지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월

매거진의 이전글 정(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