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낸 말
금이 간 유리잔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이전처럼 돌아가지 않았다.
그건 그냥 금이 간 유리잔 일 뿐이었다.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소중하게 다루며 깨지지 않게 하는 방법 밖에 없는 듯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은 유리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깨진 마음을 붙이려는 의지가 나에겐 없었다.
깨지면 그 마음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릴 것만 같아 나도 내가 두려웠다.
그래서 깨지지 않게 버려지지 않게 내가 조금 더 참는 시간이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