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개념이 없다는 건
누가 봐도 나 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람들은 하나쯤 노후 대책을 하고 있었다. 대책 없이 살아가다 번뜩 한 건 (불행히도) 퇴사를 하며 목돈을 (받아) 쥐어 든 시점이었다.
보통 안전하게 개인연금을 가지고 있다든지
끈기 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든지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든지
했다.
2020년 즈음부터 코로나와 함께 주식붐이 일었고 다음 해 가을 남보다 늦게 주식시장에 편승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남들이 다 알 때 비로소 나도 알게 되는 고질적병 귀머거리 심봉사 인생
주식을 통해 큰 부를 꿈 꿨지만 끈기 없는 사람은 희망적인 꿈도 스치듯 하고 만다(?).
잠시 이익이 났지만, 호시절은 잠시였고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쳐 마이너스 50프로는 남 이야기가 아니었다.
파랗게 수놓은 숫자의 처음 초조했던 마음도 인내심 없는 사람에게 스치는 감정이었다.
허허실실
좋은 성격은 못 됐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니 이것도 경험이구나 싶었다.
얼마 전 몇 십 년 탔던 차가 고장 나 부품을 구할 수 없단 말을 듣고 볼보를 사고 싶다는 말을 언니에게 했더니 옆에서 형부가 들으면 또 ‘처제 연봉 1 억설’ 나오겠단 말을 했다.
그럼 난 언제 볼보 타 봐?
그럼 난 언제 해외여행 가?
...... 그럼 난 언제 놀아?
현실적으로 살면 모든 것에서 제외되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