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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E Jun 30. 2024

6월의 기록

사계절만 살아보면

이 날씨에 산을 올라가는 게 맞는 걸까?

생각을 많게 했던 오전 10시

산은 산이로구나

눈앞에서 고라니를 보다니

한숨 쉬는 포인트에서 아침과 달리 바뀐 하늘

목적지인 사라오름에 도달했을 때는 가져온 크록스가 무색하리 만큼 물이 데크 아래에서 찰랑이고 있었고

해장국 먹고 돌아가는 하늘에 무지개 발견

아침 요가를 시작하니 하루가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져

좋은 듯하면서도 오히려 밤에 할 일이 없어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밤사이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사라오름

오늘도 꽝

그래도 하늘은 예뻐서 5시간의 산행에 좋았다로 마침표를 찍고

굳이 굳이 어렵게 찾아간 곰솔은 뭔가 아쉬워서 쉽사리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밤 비행기는 추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마음을 정리하기도 하며

상경한 집은 여름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중

엄빠랑 걷는 호수공원은 그 나름의 정취가 있고

오랜만에 리유저블 컵에서 탈출한 별다방 커피

집이라고 해야 할지 기숙사라고 해야 할지

... 어찌 됐든 제주로 돌아가는 길

비 내리는 시기에 맞춰 제주 여행 온 친구를 위해

오랜만에 동에 번적 서에 번쩍

알록달록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알록달록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비가 온다고 했지만 어설프게 해가 떴던 연차 기간


이제 정말 장마가 시작이 되었다.

습하고 습한 계절엔 회사가 최고의 휴가지

애사심 불러오는 6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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