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E Jul 06. 2024

제주의 장마시기

사계절만 살아보면

그 와중에 좋은 점을 찾아가는 것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사면이 바다인 제주는 습기를 머금어 가는 스펀지 같다.

금방 건조기에서 돌려 세제 냄새가 아직 묻어 있는 티셔츠에서만 겨우 뽀송함을 찾을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 작년 이맘때도 이랬던가?‘싶지만

‘그랬겠지!’

이럴 때만 내 기억의 파편은 (과거) 좋지 않았던 순간들을 모두 포맷해 버리고 지금 당장의 것이 가장 좋지 않은 것처럼 감정에 남긴다.


서울에는 없는 것

서울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것

이곳에서 유일무이한 것

만끽하며 후에 아쉬워하지 않는 것


이게 내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6월의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