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우리는 각자의 방법으로 착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얼굴을 직접 뵌 적 없지만 각자의 어머니들이 상대의 연애 근황을 묻는다는 건 알고 있다.
“... 그 선생님은 남자 친구 생겼다니?....”
한편으론 안심을 다른 한편으론 근심 걱정 애물단지처럼 생각하고 있단 것도 알고 있다.
누군가는 엄마와 함께 입을 가디건을 고르려다 맞지
않아 사지 않았다 했고
누군가는 매년 자신의 연차를 쥐어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녔고
누군가는 매일 싸우더라도 한 집에 기어코 살아가고 있었다.
살아가는 형태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결국 각자의 방법대로 그녀들의 엄마들은 이해할 수 없는 착한 딸들로 늙어가고 있었다.
(여담)
그냥 이 정도 기간이면,
누군가가 연애를 물어본다면 ‘모쏠’이라고 대답하는 게 옳을지도 모르겠다 했더니 유부녀는 그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