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거법

오늘의 생각

by just E

'나는 대형 쇼핑몰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좋더라.'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그런 부류 사람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선택을 방해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와는 본질적으론 다르지만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ㅇㅇㅇ 월드컵'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택지를 제시하고 16승, 8승, 4승..... 을 거쳐 결국 남은 하나가 선택되는 소거법.

지우고 남는 걸 선택하는 게 최선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차선책 정도의 의미는 있다 생각한다.


(이어서 덧붙이는 글)

오늘 브런치의 글 중, 퇴사를 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분의 글을 읽었다. 매주 연재하는 글로 내가 읽은 글은 처음도 끝도 아닌 어느 날에 올린 한 부분이었지만 '후회'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불과 몇 년, 아니 불과 며 칠 전. 불과 몇 분 전의 나를 본다. 매일, 불시에 마주하는 나의 감정과 닮아있다.


내가 이곳에 있기까지의 과정은 싫은 것들을 지우는 소거법에 가까웠다. 퇴사의 빈도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그렇다고 그런 결정이 후회로 남아 있다는 건 아니지만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느 날 ‘나의 문제인가’라는 의문이 불시에 찾아오기 마련이다, (것도 세게)


예전에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 연금술사‘처럼 보물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내 집 앞마당에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내용이 맞는진 모르겠다, 두 번이나 읽었지만)

또 다른 어느 날은 남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리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허무를 경험하며 인생의 심드렁 시기에 빠져 ‘인생은 원래 다 그래‘라고 속단한다.


난 책을 잘 못 해석했고,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지식백과를 통해 알았다.


거의 늘 이런 식이다,

(생각을 번복하기 일쑤이고 같은 문제를 또 틀리기도 일쑤이다)




그래서?

그래서 오늘도 술 취한 아빠처럼 같은 말을 문장만 달리하여 이야기 한다.

(같은 문제를 0.5도 틀어진 각도로 바라본다)

뭐라도 하다 보면 뭐라도 얻어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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