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짝을 딱! 때려주고 싶어
30. 동성애, 그 아픈 이름
한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한숨 반 울먹임 반으로 아들이 동성애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동성애는 이제 새삼스러운 이슈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막상 개별적으로 닥치게 되면 더없이 심각한 큰 이슈가 된다.
처음엔 긴가민가하다가, 원인이 어디 있는지,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애초에 피가 잘못된 건지, 당사자는 물론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자책감과 당혹감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렇다고 어디 맘 놓고 상의하지도 못한다.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누가 알 세라, 걱정을 가슴속에 담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많은 부모들이 동성애 아들과 딸의 등짝을 후려쳐서 내쫓는다. 이게 무슨 집안 망신이냐며.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한다.
동성애 이슈가 이제는 밖으로 많이 나왔다.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제목을
‘동성애, 그 아픈 이름’이라고 달았지만 그게 왜 아픔이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픔이 아니라 그냥 ’그런 성향‘에 불과한 것이라고.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혼자 살면 모르되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는 단순히 ’그런 성향‘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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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들이 군대에서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는 교회에 다닙니다. 알바하느라 교회에 빠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제 입으로 말합니다. 그런 아들이라서 저희 부부는 더 암담하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지네요. 어려서부터 나름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주일학교 교사도 한 아들인데 어쩌다 동성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하나님 앞에 회개가 먼저 나오네요. 자녀를 말씀으로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이 너무 듭니다. 아들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어떻게 나눠야할지, 아니면 기다리며 두고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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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동성애를 풀어가려면 종교의 잣대 가지고는 곤란하다. 종교는 이미 엄격한 답이 정해져 있으며, 당사자 또한 그걸 잘 알고 있다. 섣불리 성경을 들이대거나 ‘도덕적’인 말은 도움이 안 된다. 그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세상 논리를 섣부른 말로 이기기가 쉽지 않다.
그들의 등짝을 때리지 마시라. 그들도 무척 고민했고 당혹스러운 시간을 가졌음을 이해하자.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참 사랑만이 참되지 않은 사랑을 다, 넉넉하게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