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소지
물리적으로 별개의 객체인 너와 나.
매일같이 연락을 주고받다가도
어느 순간, 누군가가 그만둬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이 관계에
연락할 의무란 없다.
책임질 이유도 없다.
어제 서먹했고 오늘 즐거웠고 내일 모를
남은 것 하나 없는 너와 나.
묶어 부를 수 조차 없는
우리의 정의되지 않은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