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만 했다

좀 더 일찍

by 이페이지

6개월,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시간이 끝났다.

우리 둘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사랑을 인질로 너를 질타하는 나와

사랑은 하지만 양보 따윈 없는 너.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폐철로를 하나씩 타고 서로 상대가 넘어오기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두사람이었다.

마지막순간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었다면 이 끝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양보할 수 없던 그 하나를 양보했다면 달라졌을까.

미련이 더럽게 묻은 물음은 아무 소용 없는 것임을 적어도 나는 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기 싫어 붙들고 있던 것 뿐이었기 때문에.

한쪽만 힘들어서 헤어지는 연인은 없다고 했다.

우리는 헤어져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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