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항상 빛에 반짝일 테니까
생각날 때 잊지 않고 그어보는 오늘의 밑줄 긋기 곡은 10CM의 그라데이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십센치의 곡들이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여러 곡들 중 가장 자주 듣고 좋아하는 곡을 가져와봤다.
그라데이션도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십센치 곡들은 약간 찌질하고도 애틋한 감성이 가득한 짝사랑의 곡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짝사랑이라는 주제 하나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감정의 결이 느껴지는 곡들을 만들 수 있는지. 십센치가 표현하는 찌질한 짝사랑의 여러 결들 중에서,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설렘인 것 같다.
밤은 다시 길고 깊어졌네
나는 점점 너로 잠 못 들게 돼
글로 적어내긴 어려운 이 기분을
너도 느꼈으면 좋겠는데
너는 아무 생각 없이 몇 번
나를 지나가며 웃은 거라지만
나의 하얀 옷에 너의 잉크가 묻어
닦아낼 수 없을 만큼 번졌네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가득 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요즘 노랜 뭔가 맘에 안 들어
네게 불러 주기엔 좀 어려워서
나름 며칠 밤을 새워 연습했지만
네게 들려주기엔 무리인 것 같아
너는 번질수록 진해져 가고
나의 밤은 좀 더 길고 외롭지만
하루종일 떠오르는 너의 얼굴은
방을 가득 채워 무지개같이
달콤한 색감이 물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렸을 땐 알아볼 수도 없지
가득 찬 마음이 여물다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바람을 맞고 빗물에 젖어
나의 색감도 흐려지겠지만
너는 항상 빛에 반짝일 테니까
멋진 말들을 전하지 못하고
아무도 관심 없는 그림이 되겠지만
달콤한 색감은 감추지 못해 터지고 있어
내일은 말을 걸어봐야지
그냥 이 노래가 어떨까 싶어
바람을 맞고 빗물에 젖어
나의 색감도 흐려지겠지만
너는 항상 빛에 반짝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