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을 돌아보며
2026년 1월 초, 재미있게 보고 온 영화 <신의 악단>. 점점 인기가 많아지더니 어느덧 90만을 넘겨 100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약간 늦었지만 관람후기를 써볼까 한다. 사실 처음에 나에게 이 영화가 요즘 인기라고 보러 가자고 했을 때, 북한과 기독교라는 주제에 영화의 내용이 대충은 그려지는 것 같아 그다지 흥미가 없어 안 보려고 했었다. 그러다 영화 <신의 악단>이 실제 북한이탈주민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영화 속 정진운이 부른 '광야를 지나며'의 영상을 보고서는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영화관으로 향했다.
[시놉시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 국제사회의 2억 달러 지원을 얻기 위한 마지막 방법은 단 하나! 보위부는 당의 명령을 받고, 북한 최초의 가짜 찬양단을 만드는 임무를 맡는다.
영화 <신의 악단>은 실제 1994년대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초청해 부흥회를 열며 연출했던 '가짜 찬양단(부흥회)'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고 한다. 북한에 교회가 있다니, 신기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실제로 북한에는 교회가 두 곳이 있다고 한다. 칠골교회는 그중 한 곳인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관리 주체로 북한 당국에 의해 관리되는 시설이라고 한다.
국제사회의 2억 달러 지원을 얻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결성하게 되는데, 그것을 담당하게 된 사람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던 보위부 소좌 박교순 (박시후)와 가짜 찬양단을 날카롭게 감시하고 압박하는 보위부 대위 김태성 (정진운). 그렇게 가짜 찬양단을 위해 찬양을 부르고 성경을 읽는 흉내내는 일들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가짜였던 마음이 생각지도 못하게 진짜의 삶으로 바뀐다. 그 누구보다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던 박소좌와 김대위의 마음이 변하는 과정이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것 같아 처음에는 아쉬웠는데, 또 생각해 보면 회심의 과정은 각 사람마다 다르기에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영화는 내가 대략적으로 예상했던 내용으로 흘러갔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며 목숨의 위협 없이 성경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찬양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나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선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광야와도 같은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을 북한 지하교회 성도분들을 생각하며, 자유롭게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한없이 부끄러운 나의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듣는 '광야를 지나며'와 영화 속 찬양들에 계속해서 울컥울컥 올라왔던 영화 <신의 악단>.
기대감 없이 봤던 영화 <신의 악단>. 그러나 영화를 보고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정진운이 부른 '광야를 지나서'를 계속해서 무한반복 하게 되고, 영화의 내용은 계속 내 마음속 한구석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영화 관람객이 100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고,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한 번쯤은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한 영화이다. 그렇기에 늦었지만 영화 관람후기를 남겨보며, 영화 <신의 악단> 100만 넘자!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 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 히즈윌, <광야를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