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꿈을 꾸는 이들에게
그런 특별한 날이 있다. 어떤 노래가 내 귀를 스칠 때, 그 노래를 듣고 있던 그때의 시절로 되돌아가는 날이. 또 어떤 때는 책에서 읽거나 봤던 문장들과 시의 구절들이 한동안 생각나 곱씹게 되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이런 가사나 문장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밑줄을 그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브런치에 남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 첫 밑줄은 브런치의 제목이 되어주기도 한 노래의 가사, 잔나비의 외딴섬 로맨틱 (I Know Where the Rainbow Has Fallen). 들을 때면 2022년,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하던 그때로 데려가 주는 곡.
어느 외딴섬 로맨틱을 우리 꿈꾸다 떠내려 왔나
때마침 노을빛이 아름답더니 캄캄한 밤이 오더군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그 사랑을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거긴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그래 넌 두 눈으로 꼭 봐야만 믿잖아
기꺼이 함께 가주지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사랑은 바다 건너 피는 꽃이 아니래
조그만 쪽배에로 (길 잃은 그 아래로)
파도는 밑줄 긋고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참 아름다운 한때야 오 그 노래를 들려주렴
귓가에 피어날 사랑 노래를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