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잔나비 <외딴섬 로맨틱>

여전히 꿈을 꾸는 이들에게

by 오름

그런 특별한 날이 있다. 어떤 노래가 내 귀를 스칠 때, 그 노래를 듣고 있던 그때의 시절로 되돌아가는 날이. 또 어떤 때는 책에서 읽거나 봤던 문장들과 시의 구절들이 한동안 생각나 곱씹게 되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이런 가사나 문장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밑줄을 그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브런치에 남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 첫 밑줄은 브런치의 제목이 되어주기도 한 노래의 가사, 잔나비의 외딴섬 로맨틱 (I Know Where the Rainbow Has Fallen). 들을 때면 2022년,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하던 그때로 데려가 주는 곡.


잔나비 - 외딴섬 로맨틱 (2021) @ 딩고뮤직
어느 외딴섬 로맨틱을 우리 꿈꾸다 떠내려 왔나
때마침 노을빛이 아름답더니 캄캄한 밤이 오더군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그 사랑을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거긴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그래 넌 두 눈으로 꼭 봐야만 믿잖아
기꺼이 함께 가주지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사랑은 바다 건너 피는 꽃이 아니래
조그만 쪽배에로 (길 잃은 그 아래로)
파도는 밑줄 긋고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참 아름다운 한때야 오 그 노래를 들려주렴
귓가에 피어날 사랑 노래를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I Know Where the Rainbow Has Fallen @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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