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최유리 <숲>

그게 우리의 삶이라면

by 오름

세 번째로 밑줄 그어보는 곡, 최유리의. "나는 숲이 돼 보겠다고 하지만 내가 숲인지 바다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그런 생각이 새어 나올 때. 내 주변은 높은 나무들 밖에 없고 나만 홀로 물에 가라앉는 것 같음에, 그리고 그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한없이 가라앉던 2024년 한동안 많이 들었던 곡.


어디선가 <숲>에 대해 "숲을 바라보며 숲이 되고자 하지만 현실의 나는 내 발아래의 바다에 가라앉는다. 그럼에도 물에 가라앉는 마음을 버텨내며 눈물을 버리고 뭍으로 나와 숲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어쩌면 나의 삶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해석을 봤었는데 그 것을 보며 위로받기도 했다.


최유리 - 숲 (2022) @ KBS 더시즌즈
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
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
아 바다라고 했던가
그럼 내 눈물 모두 버릴 수 있나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밀어내지 마 날 네게 둬
나는 내가 보여 난 항상 나를 봐
내가 늘 이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나의 눈물 모아 바다로만
흘려보내 나를 다 감추면
기억할게 내가 뭍에 나와있어

그때 난 숲이려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늘 숲을 들을 때면 한참을 올려다보던 하늘 @ Ye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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