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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 MBC <무한도전> 위대한 유산

8월이 되면 늘 생각나는 무도 에피소드

by 오름

자칭 '무도키즈' 중 한 명인 나는 습관처럼 무한도전의 재미있던 에피소드를 찾아보고는 한다. 특히 무한도전 가요제들을 통해 나온 음악들은 가끔 플레이리스트처럼 듣고는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가요제 중 하나는 2016년, 역사와 힙합을 접목시켜 진행했던 '위대한 유산' 힙합콘서트. 무한도전 멤버 6명과 국내 래퍼 6명이 짝이 되어 역사를 주제로 한 힙합곡을 만드는 특집이었는데, 곡을 만들기 전 설민석 강사가 출연해 기본적인 역사 지식을 가르쳐주어서 더욱 재미있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마침 또 8월이 8월이니 만큼 다시 찾아서 듣다가 다들 들어봤으면 싶어서 남겨보는 브런치.


1. 양세형 X BeWhy - 만세 (안중근 의사)

양세형XBeWhy - 만세 @ MBC 무한도전
우리는 단 한 가지만 선택해야만 해
복종 혹은 죽음
우리는 이 땅에 자유와 해방을 위한 쟁투를
오직 피와 땀으로만 이 땅을
가슴속에 품은 자들만이 가질 수 있어
이 대한민국을

내 목숨 맞바꿨지 나의 후손들의 미래와
여긴 그들이 아닌 오직 우리만이 지배자

실패해도 앞으로만 넘어져도 앞으로만
여긴 영원히 우리의 것 우리만이 바꾸어가

타국의 태양 거대한 대지 대체 난 어디에 있나
오늘도 여전하게 외로움의 향기가 몸에 배인 나
사나이 뜻을 품어 오직 원하는 건 바로 내 고향
그 녀석의 마지막을 보지 않으면
난 집으로 절대 못 내려가

건곤감리 사이 적어놨어 나의 피로
대한독립 어제 오늘 난 그날을 위한 기도
이 땅의 해방을 향한 하얼빈 앞에 내 방아쇠
이건 나의 민족과 조국을 위한 총성이야
코레아우라

만세 우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
만세 밝은 내일을 향해 오늘도
만세 나는 자유를 위해 춤을 춰
만세 만세 난 say 만세
난 say 만세 난 say 만세
난 자유를 위해 춤을 춰 만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존재하지 않지 내일이
난 갈 곳 없는 방랑자
허나 이 땅엔 있다고 믿어 밝은 내일이
오늘을 마지막 날인 듯이 살아가 내게는 없어 내일이
만세 만세 for ma independent day day
3.1운동의 자신감을 가진 나의 빛나는 강한 심장
자유는 오직 나와 너의 피와 땀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우리의 내일을 빛내는 길은
오직 혁명뿐 물러나기 전까지
영원히 너네는 public enemy
사진을 찍어줘 죽기 전 마지막 나의 swagging
나라를 위해 죽는 민족 무릎은 하늘 앞에서만 꿇겠지
너의 것은 파괴되고 우리의 것은 재창조돼
악은 언제나 선에게 짓밟히게 돼있어
축제의 장은 열려 코레아우라

내 목숨 맞바꿨지 나의 후손들의 미래와
여긴 그들이 아닌 오직 우리만이 지배자

실패해도 앞으로만 넘어져도 앞으로만
여긴 영원히 우리의 것 우리만이 바꾸어가
코레아우라

만세 우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
만세 밝은 내일을 향해 오늘도
만세 나는 자유를 위해 춤을 춰
만세 만세

난 say 만세 난 say 만세 난 say 만세
난 자유를 위해 춤을 춰 만세


2. 황광희 X 개코 - 당신의 밤 (윤동주 시인)

황광희X개코 - 당신의 밤 (feat. 오혁) @ MBC 무한도전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 대신 연필 끝에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나아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 않게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 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난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 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 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3. 박명수 X 딘딘 - 독도리 (대한민국 독도)

박명수X딘딘 - 독도리 (feat. 매드클라운) @ MBC 무한도전
아 나 진짜 아 이거 제정신이야

아 나 이 자식들이 들이밀 걸
들이밀어야지 이건 무슨 삼류소설
이 땅을 지켜 낸 건 처음부터
대한민국 이 땅 이름 바로 독도

의용수비대 독도경비대에게
매년 행사마다 너넨 절을 해
니들의 헛된 꿈 다 물이 돼
알아듣게 말해줘 무리네

등기부등본을 떼 봐 무리네
역사책을 펼쳐봐 역시 무리네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또 부리네
니들의 헛된 소망 다 꿈이네

예전의 잘못들을 다 숨기네
이제는 니네가 고개를 숙일 때
먼저 갈게 우리 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독도리

울릉도 독도리 동남쪽
너를 기다리고 있어 여기 독도리

독도를 죽도로 들이댈 때는 (yo)
고종의 팩트로 얍얍 혼내주기
세종실록 지리지 팩트에 또 시치미 뚝
떼 봤자 어차피 걸리기 일쑤

태정관 지령문은 왜 공개를 못해
아님 일본에서 독도공개 토론회는 어때?
하! 아무 말도 못하겠지
이미 너넨 알고 있잖아 진실

등기부등본을 떼 봐 무리네
역사책을 펼쳐봐 역시 무리네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또 부리네
니들의 헛된 소망 다 꿈이네

여기 누구한테 물어 여기가 우리 땅인데
별들에게 물어?
누구한테 물어 여기가 우리 땅인데
별들에게 물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여기 독도리

안용복이라 했네
노비로 태어나 장군으로 죽은 이의 이름이
바다 위에 홀로 섬 하나 쓸쓸해 보여
곁에 지켜주던 이름이
짝사랑도 그니까 좀 엔간히 해
니가 입 열면 전부 다 속 터지니까
두고 볼 거다 인마 귀신처럼 눈을 부릅뜬 채
여기가 대한민국 독도다 인마


개코, 비와이, 딘딘 등 워낙 실력이 좋기로 유명한 래퍼들이 참여했었기 때문에 모든 곡이 다 좋지만 그중 내가 가장 많이 듣는 곡은 위의 세 곡. '만세' 무대는 뮤지컬 영웅 배우들과 함께 양세형이 안중근, 그리고 비와이가 의열단원 역할을 맡아 1909년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장면을 연출한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당신의 밤'의 경우에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 노래한 곡이기에 영어가사를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코의 실력에 다시 감탄하기도 했었다. 마지막 '독도리'는 명예주민증을 가지고 있는 '독도 주민'으로써 듣지 않을 수가 없는 노래이기에.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생각난 김에 소개해보는 곡들 생각날때 한번 들어보시길 바라며, 여기서 마무리!


내가 제일 좋아했던 무한도전 @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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