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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기나긴 밤

by Faust Lucas


동짓날 기나긴 밤


동짓날 기나긴 밤에 잠은 오지 않고


차라리 이 긴 밤의 허리를 싹둑 잘라


엉기성기 엮어서 베개 잎에 묻어 놓아


님오신는 밤에 설기 설기 펴서


짧은 밤을 길게 지새우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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