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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Jan 26. 2021

군인 거짓말 허위보고

지휘관에게 사기 치면 안 된다!

군인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 만고 불변의 진리이다. 역사 속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사기 친 한 명의 군인이 불러온 재앙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6.25 전쟁 때도 있었다.
졸다가 오줌이 마려워 눈을 떴더니 북괴군이 두 어명 지나갔다. 보고를 했다.

"보고 드립니다! 방금 북괴군 2명이 지나갔습니다.",

"그래 안 졸았지?",
"예!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봤습니다."

보고를 하는 부하의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찝찝했다. 차마 졸았다고 보고 할 수는 없었다. 사실 2명은 후미 첨병으로 실제로는 이미 1개 대대가 지나갔다.

졸 때 지나간 그 많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지휘관 또한 경계에 실패한 군인이 되어버렸다.

군인복무 기본법에는 정직의 의무가 명시되어 있다.

'군인은 명령의 하달이나 보고 및 통보에는 허위ㆍ왜곡ㆍ과장 또는 은폐가 있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군인에게 있어서 정직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알아볼 수 있는 대목인 것이다.
살면서 거짓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거짓말을 한다. 그것이 본인의 이득을 위한 거짓말일 수도 있다.

한 순간 위기를 모면하려고 그럴 수도 있다. 혹은 누군가를 위한 하얀 거짓말이라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하는 거짓말일 수도 있다.

'자기야 오늘 어떻게 이리 예뻐?
'그래? 오늘 화장도 안 했는데, 세수도 안 하고...'
'니는 생얼이 최고야! 화장품이 반짝이는 피부를 가리니까!'

세수도 안 하고 화장도 안 한 여성은 돟다고 한다. 이런 게 화이트 거짓말이다.

여자 친구에게는 이런 거짓말 아무리 해도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좋아한다.
그러나 군인이 임무수행에 있어서 거짓말은 용납될 수 없다.

군인은 거짓말하면 죽음이다.
군인은 진실만을 말한다.
법적으로는 허위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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