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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Apr 01. 2021

후배들에게 저자로서 쓰는 편지

어느 학군단에 기증하는 분이 써달라 하시니


이 책  『군인도 잘 모르는 군대 이야기』 는 저의 반성문입니다.


저는 현역장교로 '구속된 상태로 누군가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직업입니다. 아마도 이런 직업을 가지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직업을 가지는 준비과정 속에 있는 여러분도 비슷하지 않나 짐작됩니다.


저도 소위로 임관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첫사랑과 헤어지기도 했으나 잘 이겨내고

중위로 진급되었을 때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중위들에게 경례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대위가 되었을 때 드디어 지휘관 휘장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Captain!


대위로만 진급해도 근 10년 군생활이 가능합니다.  대위로 전역하면 예비군 중대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때는 그 예비군 중대장들이 초등학생 졸업식 때 상장을 주었습니다.


소령이 되었을 때, 생계가 해결되었습니다.

중령 진급을 못해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롭고 어깨가 처질 때는 부대 교회에 갔습니다. 기도드렸습니다.


그분의 은혜로 중령이 되었습니다.

부대가 바뀌고 이사를 가면 불안했습니다.


그때마다 기도했습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놀라지 말고  두려워말라!

내가 늘 너와 함께 함이라!


그 후 군생활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유가 생기면서 조금씩 시나브로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돌아봅니다.


사실 저의 목표 계급은 대위였습니다.


여러분!


목표를 달성했다고 초심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목표가 소위인지 중위인지 그리고 연금인지? 대대장인지? 연대장인지 대령인지? 장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계급은 잠시 맡아 둔 것입니다.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백수천 개의 별이 제 백 그라운드입니다


외롭고 슬퍼도 웃으며 하늘을 보십시오.

그분이 여러분을 든든하게 지켜 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그냥 흘러갑니다.

그런 시간을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지 마십시오.


무심코 보내버린 그 시간들이 훗날 복수할 겁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반성문처럼 일기처럼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 주신다면 개인적으로 포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들께 드리는 겁니다.


매사에 감사하십시오.

또 다른 감사가 여러분을 기다릴 겁니다.


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야전에서 기다리겠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2021년 3월 31일 저자  김경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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