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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Mar 20. 2022

그거 알아요?

그거 알아요? (2) 190823
(아침 운동 후 시린 심장을 토닥이며)

그거 알아요?
날마다 시작되는 하루 일과가 당신으로 인해 즐겁다는 거

햇살 가른 아침 공기 그 생그런 시간 속에
제일 먼저 눈 뜨고 보고 싶은 것이
그 당신의 환한 웃음이란 걸
 
그거 알아요?
안개처럼 뿌옇게 멋지게 늙어가는 당신
가장 편안한 넉넉한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다는 걸

그거 알아요?
가끔은 철부지로 살짝 옆에 떨어져 라인을 탓하며 투정도 우겨도 보고 싶은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란 걸

그거 알아요!
때로는 무모한 도전으로 아픔만 남아
네트에 걸려 나뒹구는 둥근공의 슬픔을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식히고 싶다는 걸

그거 알아요?
허공을 힘차게 갈라 너무 멀리 가 떨어져 버린 둥근 분신으로 기쁨의 미소를 머금으실 때 제 심장이 운다는 걸
 
그거 알아요?
당신이 힘에 겨워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 승리를 향한 기운찬 탄력을 함께 하고 싶다는 걸

그거 알아요?
세상의 아름다운 말 전해주고 싶고
승리의 겸손을 보이고 싶은 게
당신이란 걸!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하루 종일 웃고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로
하루 종일 행복하지만

그거 알아요?
파도처럼 설레이며 테니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축 늘어진 어깨의 무게에 지쳐 질질 끌릴 때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걸

그거 알아요?
바다 속에 철썩 소리 날 것 같은 희열!
그런 승리의 기쁨 행복을 당신으로 인해  느끼고 싶다는 걸

그거 알아요?
테니스로 시린 인생에서도 옹심이 한그릇에 판도라 속 승리의 희망이 다시 꿈틀 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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