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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as Jul 01. 2022

연대장 봄 편지 21-2호


< 연대장 봄 편지 21-2호 >

수신 :전 장병(예비군 지휘관 포함)


*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1. 봄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는 금요일입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나고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의미 없이 보낸 시간들이 언제인가는 오늘의 나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을 떠날 때 조금의 시간이나마 더 갖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무심코 흘려버릴 때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죠.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의 인생은 모래시계처럼 쉬지 않고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번씩 돌아보는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 최근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보이지도 않으면서 은밀하게 숨어들어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비 온 뒤 잡초처럼 인정사정없이 여기저기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주변을 잘 살펴 일상의 행복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잠시라도 방심하고 넋을 놓는 순간, 그 시간은 후회하고 아쉬워해도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됩니다.


3. 산야를 호령하는 야수의 왕 호랑이도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 줄 모르니까요. 담보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은 무모함이며 만용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만반의 준비와 대처방법을 강구한 상태에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우리 외부에는 바이러스, 내부에는 방심이라는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적이 24시간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경계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10416. 여러분이 있기에 존재하는 연대장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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