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천군탈(Dark Angel escape from...

#나의직업은 군인입니다 #군인도잘모르는군대이야기

by Faust Lucas


1화 슬픈 눈 빛을 외면한 대가


'중대장님! 신병이 목을 맸습니다. 용대가 목을...'


정확히 알아 들었다. 어제 오후 순찰 중 보았던 그 눈 빛이 뚜렷이 보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좀 들어 주십시오'


왠지 모를 슬프면서도 거칠 것 없는 그 눈 빛을, 그런 싸인을 보냈고 김대위도 알았다.


'내가 지금은 바쁘니 내일 오후에 다시 올게'


먼저 간 이등병과 김대위가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소대장 휴가 대리근무를 하는 행보관을 통해 김대위를 부른 것이다.


'알았어요!'


'전원 투입하는데 안 보여 찾아 봤더니 취사장 공사하는데서...'


'지금은?'


'내려 놨습니다.'


'상황보고는? 나머지 아이들은 요?'


'바로 보고하겠습니다. 막사에 모아 두었습니다.'


'아침 식사 준비시키고 고참 네 명 뽑아 남북으로 두명씩 투입해 철책 확인 시키세요.'


주변은 정적만이 흘렀다. 다들 토끼 눈이 되어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았다.


'대대 연결해!'


'통신보안! 한 마리 잡아 휴가 가자! 철통 경...계'


'상황실 연결해!'


'통신보안! 한 마리...'


'상황장교 바꿔!'


'통신보안! 상황장교 정보장...'


'화진포 중대장이야!

대진 소초에서 이등병이 목 매었다.

대대장님 어디 계셔?'


'예?'


'어디 계시냐고?'


'수, 순찰 중이십니다'


'보고 드려라! 명파에서 현장으로 이동한다!'


눈치 빠른 상황병이 담배를 꺼내 주려한다.


'차 대라'


'평소대로 해라!'


담배 한 모금이 깊다. 길게 내 뿜는 연기 사이로 검은 색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작은 배 들의 불 빛이 흔들린다.


'이제 저 불 빛 볼 날도 몇 일 안남았구나! 내년이 임관 5년차지. 군 생활이야 전역하면 되는거고... 대진 소초 애들과 소대장, 중대원들이 조사 받는라 고생할거고, 행보관 원사 진급은 날아가고... 군사경찰, 감찰 등 5부 합동 조사 받으려면... 집에는 뭐라 말하지?... '


김대위의 머리가 복잡하다. 방금 전 죽은 강아지 생각도 났다. 순찰차에서 내리자 상황병이 도열하고 있다.


충성! 근무 중 이상없습니다! 현재 소대장은...'


브리핑을 들으며 막사로 들어가는데 늙어 털이 빠진 개 한 마리가 훽 하고 막사에서 뛰어 나온다.


'저건 뭐야? 잡아!'


'예! 알겠습니다!'


옆에 서 있던 취사병, 상황병, 운전병 들이 후다닥 뛰어 들어간다.


'너희들은 뭐하는 놈들이야! 옴 있다고 막사에서 개 치우라는 소리 못 들었어?'


'죄송합니다.'


'엎드려!'


'그 녀석이 그리 좋아? 치우란지가 도대체 언제인데, 소대장 너는 지휘보고로 치웠다고 했잖아?'


'그게.... 죄송합니다'


생활관에서 왁자지껄 하더니 금새 잡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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