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마지막 사랑이 아프다 20221130
#군인의 사랑 #군인도 잘 모르는 군대이야기 #나의직업은군인입니다
나의 마지막 사랑이 아프다 20221130
올해 10차 훈련을 끝내고 나니 아내가 왔다. 남편 아침 밥 해준다고 한다
'몇 일 있으면 갈건데 왜 왔어요?'
'당신 아침은 어떻겠어요?'
'나는 부대가면 먹을 것 많은데...., 한파 경보인데 강원도까지 ... 추울건데'
뭔가 이상했다. 목소리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이상하다. 점심, 저녁이야 매일 밖에서 먹으니 이상없다. 퇴근 후 불꺼진 썰렁한 빈 집이 정말 싫었다.
그러나 오늘은 현관문을 열고 나니 불 빛이 보였다. 우리 천사도 보였다. 감사했다.
'엄마는?'
'자~아! 아빠 미워! 가치 안가고'
'아빠 미안~~ 훈련했잖아. 아들~~~ 사랑해요!'
'아빠도~~ 사라해요'
'아빠도'
'태여이라 불러'
천사와 이야기를 하며 들어오니 아내가 진짜로 아파 보인다. 저런 사람이 군생활을 25년이나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솔직히 인간적으로도 연민이 느껴진다. 콜록거리는 소리가 가슴 아프고 숨 소리도 힘들어 보인다. 이제는 아내가 아니라 동생 같기도 하고 저 몸을 가지고 못난 사람 밥 해 준다고 여기까지 오는 것이 바보 같다.
하기야 나이 50 넘었니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오래 오래 아침 밥 얻어 먹고 싶다. 내 보다는 오래 살아야 가능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