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cas Jun 24. 2023

청춘은 가라하고 찬비는 안녕하네


청춘은 가라하고 찬비는 안녕하네

211121 석천


신록의 푸름은 흔적만 남기고

찬비가 내려와 겨울을 맞는

병영에 발을 드리우니

말없는 청춘은 간데없네


길잃은 방황은 아직도 미련만 남아

끝모를 고뇌만이 말없이 막고 있네

푸르던 지난 꿈은 아직도 생생한데

무심한 찬비가 내려와 조용히 깨우네


다시 갈 수 없는 지나간 추억들은

마음 한 가운데 아직도 그대로인데

이제는 헤어져야 할 계절이라

세상 가장 큰 침묵만이 들리네


옷깃을 여미는 계절의 전령만이

손짓으로 얼른 오라하고

차가워진 손길을 어루만지네

이제는 안녕하라고 재촉하네

작가의 이전글 아저씨라 부르지 마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