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ust Lucas Jun 24. 2023
청춘은 가라하고 찬비는 안녕하네
211121 석천
신록의 푸름은 흔적만 남기고
찬비가 내려와 겨울을 맞는
병영에 발을 드리우니
말없는 청춘은 간데없네
길잃은 방황은 아직도 미련만 남아
끝모를 고뇌만이 말없이 막고 있네
푸르던 지난 꿈은 아직도 생생한데
무심한 찬비가 내려와 조용히 깨우네
다시 갈 수 없는 지나간 추억들은
마음 한 가운데 아직도 그대로인데
이제는 헤어져야 할 계절이라
세상 가장 큰 침묵만이 들리네
옷깃을 여미는 계절의 전령만이
손짓으로 얼른 오라하고
차가워진 손길을 어루만지네
이제는 안녕하라고 재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