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의 사랑

by Faust Lucas

양미리의 추억

검푸른 바다 깊은 곳
친구들과 줄지어 노닐다가
날 선 그물에 걸리어
딴 세상에 올라보니

보이는 건 인간들 아귀다툼
술 냄새 자욱한 뜨거운 불 꽃 위
검게 탄 친구들 모습
슬퍼 눈물이 흐르네

저기 저 계집애는 쩍벌 어진 배사이로
가득 찬 아이들을 가지기도
슬프고 슬프다
처음 본 세상 빛에 타 죽어

양미리가 이름인 줄은 알까
이제 곧 인간의 어둡고 긴 식도로
엄마 품 그 검푸른 바다로
언제나 갈까






양미리를 그리며


#1. 자꾸 눈물이 나온다

아스팔트에 핀

이름 모를 꽃을 봐도

그 옆에 뒹구는 낙엽을 봐도


자꾸 눈물이 나온다


고개 들어 하늘을 봐도

옷깃을 스치는 바람에도

스쳐가는 발자국 소리에도


자꾸 눈물이 나온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져 가는

그들이 부럽다


그들도 나와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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