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경품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배달의민족 상품권이나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는 종종 경품으로 보았지만 택시비 50만 원을 경품으로 주는 건 흔하지 않아서 인상 깊었다. 1명이 아닌 2명에게 준다는 점, 현재까지 몇 명이 신청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는 점, 설문만 참여하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벤트 경품을 주는 행위를 MZ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역조공‘으로 표현하는 점도 캐릿다웠다.
인생네컷을 찍고 나서 사진이 인쇄되기까지 약 20~30초 정도 시간이 비고, 사람들은 꼼짝없이 부스 안에서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당연히 앞 모니터에 시선이 가기 마련인데 인생네컷에서는 이 순간에 모니터에 광고가 나오게끔 했다. 보자마자 너무나 매력적인 광고 채널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사람들이 모니터를 무조건 봐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고 인생네컷의 타겟층은 대부분 MZ세대이자, 약속으로 만나면 꼭 들르는 놀이 공간이기 때문이다. 구좌의 금액대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MZ세대를 타깃하는 브랜드라면 브랜드 인지 측면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구좌라고 생각했다.
기획이 좋아서 캡처한 이벤트. 어버이날을 맞아 엄마의 홈 크리에이터 이야기를 남겨두면, 사연을 선정해 시현하다로 엄마의 모습을 담아주는 이벤트다. 라이프집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홈 크리에이터의 영역을 ‘엄마’로까지 확장시켰으며 엄마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이벤트가 정말 좋았다. 어버이날 이벤트에 진심을 담은 점도!
전 주 일요일에 버거킹을 가서 새로 나온 ‘스모키 바비큐 와퍼’를 먹었다. 앱에 신제품 할인 쿠폰이 있어서 할인도 야무지게 받았다. 그러고 나서 화요일(+2일 후) 오전에 앱 푸시가 왔다. 할인 쿠폰을 줄 테니 일반 와퍼 말고 X 상품으로도 도전해 보라는 것. 그 쿠폰을 쓰지 않으니 3일 후 다시 리마인더 알림이 왔다. 슬쩍 햄버거를 다시 먹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앱 푸시 메시지를 받아보니 버거킹이 왜 그렇게 자사 앱으로 회원을 모으려고 하는지, 왜 그렇게 자사 앱 회원 대상으로 지속적인 쿠폰을 뿌리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CRM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데이터를 잘 쌓는 기반을 만들고(버거킹 앱 회원가입), 사람들의 행동이 일어나게 만들고(앱 회원 전용 할인 쿠폰), 그 데이터를 이용해서 적시에 고객에게 다시 다가가는 것!(CRM 메시지)
고객 정보를 받을 때 가장 널리 사용하는 구글 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베터의 구글 폼 처럼!
베터는 배경 컬러와 키 컬러를 브랜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하고, 브랜드와 어울리는 특수 문자와 특수 영문 폰트를 제목 단에 사용했다. 딱 네 가지 바꿨을 뿐인데 효과는 엄청나다. 일반적인 구글 폼으로 보이지 않고, 브랜드의 콘텐츠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까!
실무에 관한 인사이트 플랫폼, 퍼블리에서는 지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업무 노하우를 전한다. 여전히 화두인 챗 지피티에 관한 콘텐츠도, 인스타그램 브랜드 부계정을 모은 콘텐츠도 그렇다. ‘실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이 키워드들을 ‘기획안 작성법’이나 ‘구글스프레드 시트 자동화’로 풀어내는 점도 훌륭하다. 적당한 FOMO를 유발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어디선가 가장 많은 비밀번호의 유형이 0000이나 1234 따위의 단순한 비밀번호라고 들었다. 그래서 아마 이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뜨끔했을 것 같다. 가장 비밀이어야 하는 자신의 비밀번호가 카톡에 들어오자마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왜 0000이라는 특정 비밀번호만 타깃 했을까 싶어 광고를 자세히 보니 답이 있었다. 일반 구독 플랜이 아닌 광고형 베이식 구독 플랜을 광고하는 거였다. 비밀번호를 0000 정도로 지정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성격이 털털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광고가 나오지 않는 다른 비싼 플랜보다 광고가 나와도 상관없는 저렴한 버전을 더 좋아할 가능성도 있다. 아마 그래서 0000으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광고한 게 아닐까?
요즘 MZ세대는 부적 굿즈에 열광한다. 최고심 등의 일러스트레이터의 굿즈에서 캐릭터 부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효자템이다. 이 경향성을 반영해 에이블리에서 4월의 행운 부적을 만들었다. 직접 선택하게끔 옵션을 주기도 했다. 하나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눌러보고 싶기 마련. ‘행운’을 준다는 말도 이럴 때는 힘이 세다. 클릭률이 높았을 것 같았던 카카오톡 메시지.
고기러버/채소러버로 앱 푸시를 보내보고, 반응이 있는 고객들을 따로 나눠 타게팅하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메시지였다.
전에 차이가 MBTI 별로 푸시 메시지를 보냈었던 걸 봤을 때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켓컬리의 이 사례도 좋았다. 반응한 사람들에게 이후에 어떻게 메시지를 보낼 지도 궁금해졌던 CRM.
세탁특공대를 정말 오랜만에 사용해 봤는데 배송 완료 메시지의 톤 앤 매너가 달라졌다. 브랜드 네임에 있는 ‘특공대’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요원‘, ’임무 완수‘같은 단어를 사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늘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메시지 한 번에 차별점이 느껴졌다. 세탁 서비스를 임무처럼 생각해 진심을 다하는 재치있는 브랜드라는 것. 디테일이 가끔은 모든 걸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례가 정말 딱 그 사례같다. 앞으로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땐 세탁특공대를 쓰고 싶어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