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밍 Apr 16. 2023

[마케터의스샷털기] 이번 주에 캡처한 인상 깊은 마케팅

2023년 4월 셋째 주






1. 덴프스 네이버 광고, (오후 1시)

나른한 정신을 붙잡고 컴퓨터 앞에 앉은 오후 1시. 네이버 창을 켰다가 마주한 이 광고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먼저 '눈 건강 활력 불어넣을 시간'은 → 지금 피곤한 이 느낌이 눈 떄문일까? 싶은 생각으로 이어졌고, '직장인을 위한 오후특가' → 지금 빨리 결제해야 할 것만 같은 조바심이 들었다. 꽤 감각적인 눈 건강 영양제 제품 사진도 함께 보여줘 눈 건강제를 구매하는 게 어떨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광고다. 특히 오후 1시에 낸건 정말 시의적절해 보인다.





2. 인터뷰박스의 인스타그램 광고

화상면접 공간을 제공하는 인터뷰박스(@interviewbox_official)의 광고.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이미지와 카피로 잘 후킹했다. 이직 면접자들은 가능하다면 점심 시간으로 면접 시간을 잡는데 아마 거기서 비롯한 것 같은 ‘점심시간에’라는 문구, 그리고 그때마다 노트북을 들고 나가기 여간 눈치보이는 게 아닌데 ‘몸만 오세요’라고 정곡을 찌른다. 만약 이직 면접을 준비중인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근처에 인터뷰박스가 있다면 우선순위로 인터뷰박스를 고려하지 않을까?  




3. 세탁특공대의 쿠폰/혜택 정보 알림받기 푸시 타이밍

세탁특공대에 세탁을 맡기자 나온 알림받기 동의 메시지. 보통은 막 앱을 깔았을 때 볼 수 있는 푸시인데 세탁특공대는 고객이 서비스 이용을 완료하고 나서 푸시를 보냈다. 같은 알림 동의 푸시라도 이 시점에 받으니 동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고, '쿠폰 혜택'이라는 단어와 50%, 무료배송과 같은 정말 이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보았으면 구미가 당길만한 혜택이 이미지로 제시되니 더 설득력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 블로거의 글을 3개 정도 읽으면 나오는 '이웃 추가 유도 푸시'와도 비슷한 결의 푸시 같다.





4. 나이키 앱의 시작 화면과 홈 화면

나이키 앱을 시작하는 모든 과정이 좋았다. 먼저 나이키에 가입한 이메일이 무엇이었지? 생각하면서 앱에 들어갔는데 이미 내 아이디가 입력 창에 입력되어 있었다. 그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니 보이는 가장 첫 화면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로그인만 했는데도 환대받는 느낌이 가득 들었다.


두 번째로 보이는 화면은 개인 맞춤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용들이었다. 적당한 설문조사이겠거니 하고 넘기고 있었는데, 이내 쿠키 허용, 알림 허용, 위치 허용 등의 동의를 받기 위한 내용이라는 걸 깨달았다. 화면으로 충분히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혜택(ex.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을 이야기 해주고, 다음 화면으로 넘길 때 허용 동의를 받는 식으로 넘어가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why를 먼저 밝히니 쿠키 설정 등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덜어졌고 결과적으로 모든 푸시에 '허용' 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첫 화면도 인상 깊었다. 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성별 등) 내가 가장 흥미로워 할만한 내용으로 홈 화면이 꾸려졌다. 먼저 '여성'을 위한 제품, 앱에서만 볼 수 있는 듯한 제품, 앱 첫 구매 할인 내용, 신제품, 신발(선호하는 제품으로 선택했던 것) 등 모두 눌러보고 싶은 영역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앱에서 머무르며 제품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5. 오늘습관의 CRM 메시지

최근 오늘 습관에서 변기 클리너를 구매했다. 우선 본품을 먼저 써보자는 생각으로 리필 추가 팩이 아닌 본품만 구매했는데 배송이 왔을 때 생각보다 양이 많이 없어 당황한 건 사실이다. 그런 마음을 오늘습관에서도 알았는지 변기 클리너 잘 사용해 보았냐며 메시지가 왔다. '리필 브러쉬가 필요하실 것 같아'라는 문구까지. 당연히 추가 구매를 위해 버튼을 클릭했다.






6. 쿠팡이츠의 브랜드 콘텐츠 홍보

쿠팡이츠로 배달을 시키고 배달 파트너의 위치를 확인하며 기다리는 시간. 그 순간, '셰프들은 쿠팡이츠로 어떤 걸 주문할까?'라는 흥미로운 유튜브 콘텐츠가 보였다. 링크를 눌러 들어가니 을지로 보석 조서형 셰프의 쿠팡이츠 이야기가 나왔다. 최애 메뉴나,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방법 등 인터뷰 형식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알고보니 쿠팡에서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는 'MY EATS LIST' 콘텐츠였다. 미식 유튜버, 대한외국인, 커피회사 대표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먹는 이야기를 내보이고 있는 콘텐츠였던 것. 답변이 궁금한 인터뷰이들이라 콘텐츠를 하나 둘 눌러보기 시작했고, 배달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7. 설문조사에서 발견한 구매 목적 항목

마케터로 설문조사를 정말 많이 진행해봤지만 취합시 애매한 답변들을 어떤 카테고리로 묶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특히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을 경우 혼돈은 더 심해진다. 만약 서비스 이용 목적을 물었을 때 ‘궁금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1) 전문가나 누군가의 추천으로 서비스를 알게되어 궁금한건지 2) 브랜드 모델 때문에 궁금한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경우를 만들어 내기 위한 앞단의 마케팅 활동은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설문조사 질문 설계는 치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원소주 설문조사에서 발견한 구매 목적 항목과 예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상세하면서도 명확하게 목적이 분류되어 있는 굉장히 좋은 레퍼런스다.



8. 롱블랙 - 배우 김신록님 편

지금까지 본 롱블랙 아티클 중에 가장 좋았던 편.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과적으로 업에 대해, 삶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이었다.


지식 큐레이션 플랫폼에 구독료를 내는 이유는 내가 보지 못하는 시각으로 사람과 세계를 조망하기 위함인데, 그 의의에 알맞은 기획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는 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