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터블
컨스터블의 그림은 늘 하늘이 많다.
그 아래엔 들판, 나무, 강, 그리고 작게 사람의 흔적이 있다.
그는 바람이 머무는 시간까지 그리고 싶어 했다.
비가 오기 전의 공기, 구름 사이로 번지는 빛, 그 잠깐의 변화가 그의 세상이었다.
그의 하늘은 늘 다르다.
한 장면 안에도 수십 가지의 구름이 있고, 색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그건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의 움직임이다.
사람들은 그를 “농부의 화가”라고 불렀다.
그는 귀족의 정원보다 진흙 묻은 들판을 더 좋아했다.
거기엔 사람의 하루가 있었다.
컨스터블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조용해진다.
누군가 말 대신 빛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 같다.
요즘은 구름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지나가는 건데, 묘하게 위로가 된다.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게, 꼭 나의 하루 같기도 하다.
존 컨스터블 / John Constable (1776 –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