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루소의 숲은 어둡지 않다.
빛이 나무 사이로 하루가 저물 때의 색, 녹음 속에 숨은 황금빛이 스며든다.
그는 바람의 방향을 그렸다.
나뭇잎이 흔들리고, 하늘의 구름이 천천히 흘러간다.
그 안엔 조용한 리듬이 있다.
루소는 사람 대신 숲을 선택했다.
그는 말했다.
“나는 나무의 고요함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본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고독하지 않고 그 안에는 생명이 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숲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 두렵지 않으며 오히려 안심이 된다.
마음이 복잡할 땐 숲을 본다.
말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건, 그 고요가 나를 대신 말해주기 때문일 거다.
테오도르 루소 / Théodore Rousseau (1812 – 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