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머릿속으로 끌어와 괴로워할 때가 많다.
“혹시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그날이 오면 분명 힘들 거야.”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실패한 것처럼 지쳐 있다.
물론 준비는 필요하다. 하지만 준비와 상상은 다르다. 준비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두는 거고, 상상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머릿속에서 크게 벌려놓는 거다. 준비는 도움이 되지만 상상은 괜히 힘을 빼게 만든다.
돌아보면 두려워했던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혹은 일어나더라도 내가 예상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 많은 걱정은 머릿속에서만 돌다가 사라진 그림자였다. 나는 그 그림자를 붙잡느라 괜히 힘을 썼다.
지금도 같은 습관이 올라온다. 하지만 요즘은 “이 일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나, 아니면 내 머릿속에서만 도는 건가.” 대부분은 후자다. 그렇게 확인하면 조금은 지금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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