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전체 길이 계산 공식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

by 이탤릭

S#1. 전체 표지 길이

책 표지는 단순히 앞·뒤 표지만 붙이는 게 아니다. 앞표지 + 책등 + 뒷표지 + (날개가 있다면 앞·뒷날개)를 모두 합쳐서 펼친 사이즈를 계산해야 한다. 이 길이를 잘못 잡으면 디자인이 어긋나고, 제본 후 의도치 않게 제목이나 이미지가 잘릴 수 있다.


1) 무선제본 공식

무선제본은 책 제본 방식 중 가장 흔히 쓰이는 형태다. 우리가 서점에서 쉽게 만나는 대부분의 단행본, 문고본, 카탈로그, 리플릿 등이 무선제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표지 전체 펼친 크기 = 앞표지 + 책등 + 뒷표지 + 앞날개 + 뒷날개


앞표지/뒷표지: 책 사이즈 그대로 (예: A5 → 148×210mm)

책등: (총 페이지 수 ÷ 2) × 종이 두께

날개: 보통 70~100mm


예) A5(148×210mm), 200p(모조지 80g → 0.09mm), 날개 80mm

책등 = (200 ÷ 2) × 0.09 = 9mm
표지 펼친 크기 = 80 + 148 + 9 + 148 + 80 = 465mm × 210mm


2) 양장제본(하드커버)

양장제본은 흔히 하드커버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책 본문을 제본한 뒤, 단단한 보드지(2~3mm 두께)를 덧씌워 표지를 만드는 구조다. 오래 보존해야 하는 책, 고급스럽게 보여야 하는 책에 주로 사용된다.


- 싸바리만 하는 경우

보드지(2~3mm 두께)를 감싸는 종이를 바로 싸바리로 씌우는 방식.

별도의 커버가 없어서 오버랩(15~20mm)이 안쪽으로 접혀 들어가며 마감된다.

주로 고급 한정판이나 미술 서적, 기업사 등에서 많이 사용.

장점: 내구성이 강하고 고급스러움.

단점: 더러워지거나 흠집이 나면 교체가 불가능.


전체 펼친 크기 = (앞표지 + 뒷표지) + 책등 + 오버랩(좌우)

앞·뒷표지: 책 사이즈보다 +3~5mm (보드 두께 때문)

책등: (총 페이지 수 ÷ 2 × 종이 두께) + 보드 두께(2~3mm)

오버랩(싸바리 안쪽 접힘): 15~20mm


예시: A5(148×210mm), 200p(모조지 80g → 0.09mm), 보드 2.5mm, 오버랩 18mm

책등 = (200 ÷ 2 × 0.09) + 2.5 = 11.5mm
앞표지/뒷표지 = 148 + 3 = 151mm
전체 크기 = 151 + 11.5 + 151 + 18 + 18 = 349.5mm × 213mm


- 싸바리 + 커버(날개 포함)

싸바리로 기본 하드커버를 만든 뒤, 그 위에 커버(날개 포함)를 씌우는 방식.

커버가 벗겨지므로 책 보호 효과가 있고, 날개 안쪽에 저자 소개나 시리즈 소개 등을 넣을 수 있다.

장점: 실용적이고 마케팅 요소(추천사, 소개 글 등)를 담을 수 있음.

단점: 커버가 벗겨져 분실될 수 있음.


싸바리는 위 공식대로 만들고, 그 위에 씌우는 커버는 무선제본 표지 계산식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커버 전체 펼친 크기 = 앞표지 + 책등 + 뒷표지 + 앞날개 + 뒷날개

앞·뒷표지: 책 실제 판형 사이즈 (예: A5 → 148×210mm)

책등: 싸바리 완성본 두께 기준으로 계산

날개: 보통 70~100mm (접힘선 3~5mm 주의 영역)


예시: 위 책(책등 11.5mm, A5 판형, 날개 80mm) 기준

전체 크기 = 148 + 11.5 + 148 + 80 + 80 = 467.5mm × 210mm


- 정리하면:

싸바리만: 보드 두께+오버랩 포함 계산 (내구성과 고급스러움 중심)

싸바리+커버: 싸바리 위에 무선제본 방식 커버를 씌우는 구조 (보호성과 정보 전달 중심)


/ 날개 길이 계산

날개는 보통 70~100mm로 잡습니다. (70mm : 슬림 가벼운 구성 / 90~100mm: 저자 소개, 추천사 등 정보 수록용)

접힘선(접철선) 안쪽 3~5mm는 주의 영역. 글자·로고 등 핵심 요소 배치 금지.

날개 안쪽에서 앞표지의 날개는 보통 저자 사진과 프로필을 넣고 뒷표지 날개에는 시리즈 소개를 넣는다.

여기에 글자나 로고 같은 중요한 요소를 두면 접히면서 잘리거나 어색하게 보일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3) 디자인 시 주의사항

날개 접히는 부분(접철선)에서 5mm 정도는 주의 영역으로 둡니다. (글자, 로고 같은 요소를 붙여두면 접히면서 잘리거나 보기에 어색해짐)

날개 안쪽은 대개 저자 사진, 프로필, 출판사 로고, 시리즈 소개 등을 넣습니다.


4) 실무 팁

표지 시안을 만들기 전에 반드시 인쇄소나 제작팀에 최종 책 두께와 날개 길이 확인 → 단가와 코팅 방식에 따라 날개 길이에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표지 디자인 템플릿을 직접 만드는 것보다, 인쇄소에서 제공하는 표지 도면(날개 포함)을 받아 작업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S#2. 제목과 저자명 위치

표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목이다. 그런데 작업하다 보면 배경 이미지나 장식 요소에 신경 쓰느라 제목 위치가 살짝 내려가거나 옆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다. 인쇄 후 책 더미 속에서 봤을 때 제목이 눈에 안 들어오면 판매에도 영향을 준다. 저자명도 마찬가지다. 글자 크기나 위치를 책 시리즈나 출판사 기준과 맞추지 않으면, 독자 눈에는 어딘가 어설퍼 보인다.


S#3. 표지 색상과 내지 종이 차이

표지는 코팅된 아트지, 스노우지, 랑데뷰 등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내지는 백색 모조지나 미색 모조지를 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표지에서 본 색감이 내지 종이 색과 맞지 않아 어색하게 느껴질 때다. 표지만 봤을 땐 괜찮았는데, 막상 책을 펼치면 내지 색과 대비가 심해 어색하다. 특히 미색 내지에 너무 차가운 색감의 표지를 쓰면 따로 노는 느낌이 난다.


S#4. 제작 전 체크 포인트

표지는 디자인만 멋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제본 방식, 코팅 여부, 날개 길이, 책 두께까지 다 반영해서 확인해야 한다. 디자이너가 이 과정을 빼먹으면 인쇄소에서 제작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연된다. 작은 확인이 전체 제작 일정을 좌우한다.


S#5. 정리

표지는 독자가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다. 그래서 실수 하나가 책의 첫인상을 망친다. 날개 길이, 제목과 저자명 위치, 표지와 내지 색상, 제작 사양. 이 네 가지만 꼼꼼히 체크해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표지는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제작물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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