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내 아이의 담당자는 누구인가
담 당 자 1
<돌이의 담당자는 누구인가?>
by
철물점
Nov 21. 2019
무얼 잘못 먹었는지
아침부터 돌이는 배가 아픕니다.
8시 40분
허여멀건 돌이의 토사물이
보건실 바닥에 흥건합니다.
손을 주무르고
입과 볼을 닦느라
선생님 손에도
토사물이 끈적입니다.
9시 30분
돌이 엄마의 목청이
보건실 벽을 흔들고
돌이의 몸을 떨게하고
선생님 마음에 생채기를 냅니다.
도대체
돌이 아프다고
바쁜 엄마 학교로 불러내
가까운 병원 가보라 하는
못돼먹은 직무유기 담당자를
당장 대령하라며
허공에 호통입니다.
나는
궁금합니다.
돌이 아파서
병원에 데려갈
담당자는 누구일까?
돌이 엄마는
무엇을 담당하고 있을까?
keyword
학교
엄마
병원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철물점
직업
강사
철학도 물리학도 깃털처럼 가볍게만 즐깁니다. 철물점은 가벼운 철학과 과학에 바탕을 두고 온갖 잡동사니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구독자
50
제안하기
구독
아동학대의 근원에 대해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