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워킹맘지롤이 Aug 19. 2020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라 했던가?

영어공부성장기

영어공부 만 한달하고 보름째.


처음 다짐에서 조금 풀어진 나를 발견했다.

그 발견의 자각은,

방법을 찾고 있는 나를 만났을 때 느꼈다.


"한 우물을 파라"


이 말은, 어디에 붙여도 맞는 말이다.

무언가를 하고자 했으면, 갈때 까지 가봐야 하는건데...예전의 습이 또 올라와서 어느새 나 자신을 못 믿고 , "더 빨리 잘 하게 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방대한 정보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쯧쯧

아....또 시작이다.

그렇게 방법론만 찾다가 수학의정석 집합 부분만 까매지고, 성문 기초영어 명사만 까매진거 벌써 잊은건가?




방법을 찾아 헤메다




그렇게, 내가 가장 익숙한 방법인 책을 뒤져보게 되었다.

책 속에 작가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활자를 넘어서 육성으로 들리는 듯 했다.


"엄마, 정신차리지 그래? 그거 아니잖아...세상에 특출난 방법이 존재할 거 같아? 절대없어. 빨리가면 체해. 결코 빨리가는게 아니라고! 또또 그런다... 반복 반복 반복이야!, 내가 왜 영어 잘하게 된 줄 알어? 입에서 피나올 때까지 반복한거라고! 영어는 공부가 아니야.!!!영어는 훈련이야!훈련!"


허걱

그렇게 책속에 작가들에게 두들겨 맞은 듯 한 어느 날.

꾸역꾸역 자리를 지키고 엉덩이의 힘으로 매일을 만들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훈련이다.

<조성희의 마파영>,<9등급 꼴찌,1년만에 통역사된 비법><27년동안 영어공부 실패했던....>그 외 대다수의 책을 통해 느낀 것은 뾰족한 방법도 드라마틱한 변화도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나는 나를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나는 조금 조급하고

나는 조금 인내심이 부족하고

나는 조금 욕심이 많고

나는 조금 노력을 안하고

나는 조금 성과만을 쫒는구나.....


그래, 이런 나를 조금 바꿔보자


나는 조금 느긋해지고

나는 조금 기다릴 줄 알고

나는 조금 내려놓기도 하고

나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하고

나는 조금 과정을 즐기자.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시작은 영어였는데 한달 반동안 영어뿐만이 아닌 내안의 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한달 반 공부하고자 했던 스크립터 2개를 오늘 끝냈다. 

스크립터 2개를 달달 외웠다고 갑작스런 변화가 찾아오거나, 귀가 뻥뚫리지는 않는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과정을 즐기기로 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훈련이다



가장 정직한 결과는, 운동과 영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인풋이 나오지 말라고 틀어 막아도 나오는 그날까지 엄마의 영어공부. 아니, 엄마의 영어훈련은 계속 될거고, 나는 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할 것 같다.


독서모임에서 영어를 마스터한 동기님이 영어공부한다고 하는 나에게 

"꼭 할 수 있을거예요. 제가 영어를 잘하게 되고 가장 크게 얻은 게 뭔지알아요? 바로, 자존감이예요. 무언가를 이뤘을 때 그 효능감은 정말 짜릿합니다. 분명 반드시 하실 수 있을거예요."


그녀의 에너지 가득한 표정을 떠올리면서, 오늘도 나는 꾸역 꾸역 큰소리로 외친다.

"I am confident when I speak english"








작가의 이전글 엄마, 영어를 만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