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0. 이준성
포뮬러 e는 굉장히 특이한 경주이다. 포뮬러 1(f1)은 들어봤을 수 있어도 포뮬러 e는 생소할 수도 있다. 포뮬러 e는 전기차인데, 전기차 레이싱이라니.. 뭔가 어색하지 않은가? 전기차는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자동차이고, 레이싱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순전히 속도를 내기 위해 돈을 쏟는 종목인데, 잘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가 섞인 특이한 레이싱이다.
2009 년 fia 회장으로 취임한 장 토드가 011 년 3 월 3 일, 스페인의 전 정치가이자 사업가인 알레한드로 아가 그를 만나서 최초로 제안을 받은 것인데, 이를 계기로 f1에서 피트 레인(경기 중 타이어를 교체하고, 정비하는 갓길)에서 전기로만 달릴 것을 추진했지만, 사람이 지나가는 피트 레인에서 소음이 적은 전기모터로만 주행을 한다면 사고가 나기 쉬울 것이라는 반박으로 인하여 아예 분리시켜 포뮬러 e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초기 테스트에서도 최고속도는 겨우 240km/h 밖에 나오지 않았고, fia는 경기의 흥행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일단 가장 빠른 경기인 f1의 최고 속도는 360km/h이고, 한 단계 아래인 f2 또한 300km/h 가 나오는 마당에 240km/h는 너무나도 느린 속도였다. 특히 전혀 박진감 없는 전기차의 무소음 사운드와 f1 과의 관계 또한 f2,3,4 보다 멀었기 때문에 드라이버 육성 코스에 적합하지 않아 신예 드라이버가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f1의 주 스폰서 층이 정유회사인데 경주차가 전기차라고 한다면 스폰서의 부재가 심각할 것이라는 점으로 인해 많은 불신과 비관적인 전망을 받아왔다.
과거에는 많은 불신과 비관을 받아왔지만 상자를 열어보니 빈 수레가 아니었다. 일단 시대를 잘 만났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환경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전기차의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고, 그것은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에 더욱더 투자하게 만들었다. 이때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 포뮬러 e인데, 자동차 회사 입장으로선 전기차는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이지만 기동성이 낮고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틀을 벗어나야 했었는데, 그것을 바로 포뮬러 e로 해소하고자 한 것이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서로 안 어울리는 두 쌍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포뮬러 e는 기존 포뮬러 1에 차이점을 두었다. 우선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팬 부스트’를 도입했는데, 경기전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드라이버에게 5초간의 부스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경기의 박진감을 위해 어택 모드를 도입했고, 이는 트랙에서 랩타임에 불리하게 작용되는 일부 구간을 만들어 그곳을 지나면 팬 부스트와 비슷하게 5초간의 부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많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관중들과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 성공하는데 기여하였다.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잠실 시가지에서 진행되려고 했던 포뮬러 e 경기가 취소되었고,ㅜㅜ 무 관중으로 진행되어 많은 경기가 취소되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해 더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 세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방탄소년단이 현재 글로벌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다. 포뮬러 e는 현재도 달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