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23. / 신예원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는 우리의 학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개학은 계속해서 연기되어만 갔고, 정부는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였다. 작년 4월 9일부터 중3과 고3을 선두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에게는 이젠 꽤 익숙한 존재가 되었다.
현재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하여 이우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어때?>라는 내용으로 조사를 받아보았다. (조사 기간: 5/22~5/29, 구글 폼, 총 참여 인원: 38명)
첫 질문으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간단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23명 (60.5%), ‘좋다’ 8명 (21.1%), ‘싫다’ 7명 (18.4%)으로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는 않았다.
온라인 수업이 좋은 이유에는 ‘등·하교 시간 단축’이 꼽혔다.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살지 않는 학생들이 체력을 비축함으로써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과 잠을 오래 잘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또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덧붙여 주었다. 또 준비물이나 교과서를 준비할 때 편한 것이 큰 장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 수업이 싫은 이유로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집중 저하’였다. 집이라는 편안함 공간에서 오는 나른함, 장기간 전자기기로 수업을 듣다 보니 오는 두통 등 여러 이유로 인한 집중 저하가 온라인에서의 수업을 힘들게 한다고 한다.
또한, 친구들과 줄어드는 소통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주로 반 단위로 분절되어 수업을 듣다 보니, 다른 반 학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우가 적어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화면상으로는 같이 있지만 실제로는 혼자 있다 보니 물리적인 거리의 극복이 어려워 힘들다고도 이야기해주었다.
처음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에 대해서는 ‘학교를 안 가서 편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등·하교 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오는 편리함이 온라인 수업을 좋은 이미지로 만드는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한편, 수업 진행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업 도중에 렉등 작은 문제들이 많았고 집에서 하다 보니 돌발상황이 자주 발생해서 힘들었고 답답했다는 생각을 공유해주기도 했다. 또 처음 접해보는 ‘zoom (줌)’ 혹은 'e-class' 수업이 어색했고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학생도 많았다.
온라인 수업이 나에게 준 변화로는 대다수의 학생이 생활패턴의 불규칙을 꼽았다. 늦게 자도 된다는 생각에 수면 패턴이 들쑥날쑥해지거나 리듬이 깨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건강의 변화가 느껴진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화면을 보다 보니 눈이나 허리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 힘들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지속해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온라인 매체에 집중하기 수월해졌다는 긍정적인 변화도 존재했다.
마지막 질문은 ‘온라인 수업이 끝난다면 어떨 것 같나요?’였다. 대부분의 학생이 조금 힘들 것 같긴 하지만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었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 묻어 나오는 것은 코로나 이전 상황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수업은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 또 다양한 가능성을 이야기해 볼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관계 사이 유대감이나 깊은 배움에서는 꼭 오프라인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학기에는 전면 등교 수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적절한 장점을 잘 살려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