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원하는 걸까?

김서린

by 와이파이
출처- 연합뉴스

요즘 들어 18기 학생들 사이에서는 ‘입시’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점점 고등학교 3학년이 다가오면서 학생들 마음에는 입시에 대한 불안감, 앞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무겁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그래서 그런지 18기의 학급 자치 시간 또는 이야기장에서는 ‘입시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주제로 자주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항상 많은 친구들이 “우리 학교는 너무 희망찬 이야기들만 해줘. 우리도 입시를 꿈꾸는 입장에서 정확한 현실을 알 필요가 있어.”, “왜 학교는 입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 전해줄까?”라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한 번도 빠짐없이 화제가 되었다. 학교와 총학생회, 학년회, 자치기구는 학생들의 이러한 불만을 받아들여 가장 최근에는 총학생회에서 ‘삼주체 포럼’, 고등학교 3학년 학년회에서 ‘이달의 졸업생’, 김주현 선생님의 ‘고2 대상 진학 특강’ 등의 포럼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포럼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후기와 학년 톡방에 올라오는 공지글들을 보면 ‘학생 참여율이 너무나도 저조하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추가 모집을 받겠다.’의 내용이 항상 이야기되었다. 분명 학자와 이야기장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자신이 갖고 있던 불안감과 학교 입시 정보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였지만, 정작 학생들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면 정말 저조한 참여율을 보여주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카톡방에 홍보, 조회 시간에 직접적 홍보, 포럼 당일까지 인원 모집 등 다양한 노력을 해봤지만, 참여율은 점점 더 저조해지거나 큰 변함이 없었다. 아무도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18기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생각을 물어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학교 입시 문화(분위기)에 불만을 갖고 이야기한 적 있나요?


있다.

있다.

불만보다 변화했으면 좋겠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어서 애매하다.

있다.

있다.

학교보다는 학생들 행동에 불만을 가진 적은 있다.

있다.

학교에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이야기하면 너무 희망적인 답변만 제공되고, 입시에 대한 정보를 감추려고 하는 기분이다. 학교 자체가 입시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 불만이 있었다.

없다.

입시를 하는 분위기에 부담감을 느끼는 친구도 있지만 입시를 하기로 결정한 친구들은 정보가 없을 때 너무나도 큰 불안감을 느낀다. 하지만 학교는 입시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는다. 3학년이 되면 정보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너무 늦는다고 생각하여 이에 대하여 친구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다.


2. 총학, 자치기구, 학년회 등에서 주최한 포럼(ex- 3 주체 포럼, 이달의 졸업생, 진학 특강)에 참여한 경험이 있나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있다. (3 주체 포럼)

있다. (3 주체 포럼, 이달의 졸업생, 진학 특강)

없다.

없다.

없다.


3-1. 참여했을 경우: 다른 친구들이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학교에 대한 애정이 없는 기분이다. 탓하고 싶은 대상이 필요한데, 그 대상이 학교가 된 것 같다.

많은 친구들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고, 귀찮음도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 같다.


3-2.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포럼에 참여할 시간을 내기가 번거롭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주의 깊게 안 살펴본 것 같다.)

내 진로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 선생님, 친구들, 선배 중에서도 나의 진로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홍보가 제대로 안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을 따로 내기 부담스럽고 귀찮다.

시간을 따로 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방과 후나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기 부담스럽고, 포럼이 끝나면 소모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워서 피하게 된다.

시간이 안 맞는 경우가 많아 참여를 못 했다.

굳이 참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 느꼈다.

소그룹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처럼 인터뷰를 응해준 학생 중 대다수가 학교 입시 문화(분위기)에는 불만이 있지만 포럼에 참여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포럼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을 따로 낸다는 것과 포럼 후 소그룹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부족한 홍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는 입시를 하는 학생, 입시를 하지 않는 학생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불만만 이야기하기보다는 다 같이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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