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행복, 나만의 크리스마스 즐기기

19기 김승연

by 와이파이
Presents, what a beautiful sight
Don't mean a thing if you ain't holding me tight
You're all that I need

- underneath the tree, Kelly Clarkson -


벌써 11월이 가고 12월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12월이 다가오면 하나 둘 캐롤을 듣기 시작하고, 하나 둘 크리스마스 전구를 두른 나무를 보며 사진을 찍어가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얼굴엔 살며시 웃음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마스크를 써도, 얼굴이 다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를 보며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크리스마스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안고 살아가고, 겨울을 기다린다.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이 왜 좋으냐 묻는다면 크리스마스를 그 이유로 뽑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모두가 행복한 그날은 누구와 함께 있는 것, 혹은 함께이지 않더라도 마음이 가득 차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날, 크리스마스.

추운 겨울날,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듯 천천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여러분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두근거림을 안고 있나요?”

1학년 학생 4명에게 작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올해는 무엇을 할 계획인지, 그들의 크리스마스 로망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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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따뜻한 백현 (17)


Q1. 작년 크리스마스에 한 것은?

따뜻한 백현: 굳이 크리스마스라고 특별하게 보내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가 작년 12월 25일 방학식이어서, 당일엔 그냥 돼지국밥 한 사발 하고 짐 싸고 버리고 올 건 버렸어요.

별 느낌은 없었지만 24일 이브에는 축제를 했는데, 제가 축준위원장을 맡아 특별한 것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예를 들어 스탠딩 콘서트, 음식 바, 드레스코드 등 저희 학교 입장에선 굉장히 파격적이었던 것들을 기획해서 뿌듯했어요.

또, 밴드 공연을 했는데 징글벨 락 보컬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여기 사람들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캐롤보단 기타 치고 노는 분위기, 낭만이라면 낭만적인 분위기예요. 선물도 주고받지 않는데, 저는 나름 캐롤, 노란 전구가 좋거든요. 도시 사람처럼 ㅎㅎ. 그래서 조금 아쉬웠어요.


Q2. 당신의 크리스마스 로망은?

따뜻한 백현: 서현역 같이 큰 도시 혹은 번화가가 떠올라요. 제가 생각하는 풍경은 밤이고, 사람이 없고, 노란 전구들이 지그재그로 천장에 걸려있고,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캐롤이 겹치지 않고 딱 한 곳에서만 재즈풍의 캐롤이 흘러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코트를 입은 겨울여자 느낌이고 싶어요.

옆에는 아무도 없이 혼자였으면 좋겠고, 그곳을 거쳐 친구 집에 가서 크리스마스 파티하고 싶어요.

체크 파자마, 풍선, 케이크 이런 소소한 것들로 이루어진 파티가 좋아요.


Q3.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은?

따뜻한 백현: 집에서 잘 겁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제 로망의 크리스마스는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친구를 만날 것 같기는 한데 제가 꿈꾸듯이 낭만 있게 만날 것 같진 않아요. 증명사진을 찍을 예정이긴 한데, 확실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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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콩 먹는 콩벌레 (17), 폼폼푸린 돼지 아님 (17), 태정태세문단속 (17)


Q1. 작년 크리스마스에 한 것은?

콩 먹는 콩벌레: 작년에는 가족들이랑 집에서 파스타를 같이 만들고, 피자도 시키고 같이 양식을 먹었어요. 캐롤을 스피커로 빵빵하게 틀어놓고 먹으면서 올해도 수고했다 등의 연말 분위기의 식사를 했어요. 서로 격려도 하고 새해 어떻게 보낼 건지 이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폼폼푸린 돼지 아님: 12월 25일 12시 땡 하자마자 핸드폰 시간을 캡처했어요. 배경화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꿔놨었거든요. 아무튼 작년엔 특별히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아빠가 집에서 스테이크 요리해주셔서 그거 맛있게 먹었어요!

태정태세문단속: 친구들이랑 예쁜 곳을 가보겠다고 먼 곳으로 가서 예쁜 음식점이랑 카페에 가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어요.


Q2. 당신의 크리스마스 로망은?

콩 먹는 콩벌레: 번화가에 나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서 ‘와 진짜 크리스마스구나' 분위기를 느끼고, 코OO코 같은 창고형 매장에서 사고 싶었던 거 왕창 사서 거대 인형 같은 것도 껴안아보고 싶어요.

(폼폼푸린 돼지 아님: 외로움이 드러나는 구절이네요..)

저녁엔 집 안에서 트리를 세워놓고 불을 다 끄고 트리 전구 불만 켜놓고 나 홀로 집에나, 좋아하는 티비 시리즈를 보면서 핫코코아를 먹는데, 마시멜로우가 올라가 있어야 해요! 아, 그리고 그리고 친구들이랑 크리스마스 기념 파자마 파티하면서 쓸데없는 선물 교환하기도 하고 싶어요.

폼폼푸린 돼지 아님: 진짜 번화가를 가고 싶어요. 사람이 무척 많은 곳이요. 거리의 반짝이는 불빛을 보거나 아니면 외국에 나가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설레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제발!!!! 교회를 안 가고 싶어요. 집에서 쉬고 싶어요. 저녁으로는 양식을 먹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는 뉴욕의 분위기라, 그에 맞게! 그리고 콩벌레처럼 가지고 싶었던 것들 쇼핑을 잔뜩 하고 싶어요! 창고형 매장에서. 또, 살찔 걱정 없이 디저트를 많이 먹고 싶습니다. 소품샵에 가고 싶어요. 아기자기한 예쁜 쓰레기를 사고 싶어요! ㅎㅎ

태정태세문단속: 캐롤이 길거리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짱!


Q3.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은?

태정태세문단속: 친구들이랑 저희 집에서 파티할 계획입니다! 쓸데없는 선물하기 꼭 하고 싶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콩 먹는 콩벌레: 창고형 매장에 가서 맛있는 케이크도 큰 걸로 사고 장도 볼 거예요! 크리스마스 캐롤도 완전 많이 들을 생각이에요.

폼폼푸린 돼지 아님: 사랑하는 사람들과 축하 주고받기! 안부인사를 좀 나눠볼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도 쓰고 싶어요.


다들 친구, 가족 등 주변인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에 큰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가족들과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쿠키도 굽고 맛있는 밥도 먹고 각자 개성 있게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크리스마스는 사람을 저절로 행복하게 하는 마법의 날인 것 같다. 커다란 선물을 주고받지 않아도,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에만 있어도, 혼자 있어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뜨고 설레는 하루인 것 같아서.

또,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캐롤. 캐롤은 크리스마스를 실감 나게 하고, 한층 더 설렘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다. 사람들이 캐롤을 꺼내 듣기 시작하면 추워지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뜻이다. 밖엔 눈이 펑펑 내리고, 나는 집안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이불속에 있는 상상을 해보면 밖은 우리의 마음까지 꽁꽁 얼릴 것 같은 추위지만, 살살 녹여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고, 캐롤은 그 감정에 더욱 따뜻함을 불어넣어 준다.


유명한 캐롤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 캐롤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Underneath the tree] - Kelly Clarkson

[Kissing Under The Mistletoe] - Loving Caliber

[Text me Merry Christmas] - Straight No Chaser

[Christmas In My Heart] - Loving Caliber


이 네 가지 곡들이 글을 읽는 당신의 취향이어서, 함께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멋지게 보내고 싶다면 이 추천곡들을 들으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을 먼저 느껴보면 어떨까.

만약 당신에게 아직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몸을 일으켜 크리스마스 날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려보고, 계획을 세우고, 지금부터 하나 둘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혹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자신이 꿈꾸는 크리스마스 로망을 펼쳐봐도 좋고,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을 나눠도 좋을 것 같다. 그중 어떤 것은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지도 모른다!

캐롤을 듣고, 가까이에 파는 크리스마스 전구를 사고, 꾸미고 싶은 대로 꾸며보고, 크리스마스 니트를 입어보기도 한다면, 크리스마스가 조금 더 흥미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한 해의 마지막 휴일이기도 하고,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이 한 해를 살며 기대하고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에, 나는 우리 모두의 크리스마스가 행복으로 그리고 설렘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아직 조금 이르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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