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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n 06. 2022

노동조합주의(생디칼리즘)

조민수

노동조합주의의 개념     


 노동조합주의 이 단어만 듣고 바로 “아하! 그거?”라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특히 우리같은 평범한(?) 고등학생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서 협동조합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우리는 놓여있으며,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피해들을 탐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수반함에도 우리사회가 자본주의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오늘 이 기사를 제작해보았다,     

 대체 노동조합주의란 것은 무엇일까?

 노동조합주의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안된 경제체제이다. 노동조합주의에서는 노동자, 산업, 조직들이 신디케이트의 형태로 뭉쳐야 한다고 한다. 신디케이트는 “노동자들이 산업을 소유하고 경영하는 경제기구체제”라고 이야기된다. 노동조합주의자들에게는 노동조합이 현재의 경제체제를 전복시키고 다수의 이해를 반영하는 사회를 운영할 수 있는 잠재적 주체이며, 노동조합주의 체제에서 산업은 협동연합과 상호부조에 의해 운영될 것이다. 각 지역의 신디케이트들은 노동거래소를 통해 다른 신디케이트들과 의사소통하며, 노동거래소는 상품의 분배를 협조적으로 결정한다.     

 또한 "노동조합주의"란,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경제체제를 달성하기 위한 정치운동(실천) 및 전술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노동조합주의자들의 목적은 노동자들이 현재의 생산방식을 거부하는 총파업을 일으켜 혁명을 이룩하고, 이것을 노동조합 중앙기구가 지원하는 것이다.     

 정치, 사회적인 면에서 노동조합주의는 기본적으로 무신론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처음 나타날 때는 종교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현대에 와서 종교를 민주적으로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면에 있어서 종교의 관습을 최소화 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성애자의 권리와 종교를 믿지 않는 무교 여성의 권리를 지원하며, 낙태의 자유 또한 지지하고 있다.     



노동조합주의는 왜 실패했을까?     


 위에서는 노동조합주의의 이론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하지만 노동조합주의는 자본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했다. 노동조합주의는 왜 자본주의의 대안이 되지 못했을까?     

노동조합주의는 과거 노동조합을 통한 파업행위로 자본주의 사회를 전복시키는 것이 아닌, 시장경제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자유지상주의적 사회주의 양상의 운동을 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아나키스트와 사회주의자들과 함께 활동을 했다. 노동조합주의자들은 노동조합주의가 생기기부터 국제적으로 거대한 국제 노동조합들과 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19세기 후반만 해도 전 세계의 노동조합을 움직여 세계파업에 들어갈 정도로 세력이 강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 같은 것을 추진해오던 노동조합주의자들의 파업을 막기위해 여러국가들은 중요 산업기관을 국영화시키거나 다른 직종에 비해 근무환경을 훨씬 높이는 등의 집산주의 정책을 실행하여 기본적으로 노동자들이 전부 노동조합주의 대열에 낄 필요가 없는 구조로 만들어놓았고 그 때문에 노동조합주의는 점점 쇠퇴해간다.      

 그리고 이러한 중요한 생산라인의 국영화는 각 국가가 고도로 발전할 때마다 심해졌고, 노동조합주의 

운동은 사회의 자본주의적 발전이 달성될수록 그 영향력이 극히 미미해져갔다.      



노동조합주의에 영향을 받은 이론들에 대해서   

  

 앞에서 노동조합주의의 이론과 노동조합주의는 왜 자본주의에 대안이 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럼에도 우리가 노동조합주의를 알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조합주의 운동 자체는 사그라들었지만 노동조합주의의 주요 이론들은 이후 20세기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이론들의 일부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주의의 영향을 받은 이론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국민 생디칼리슴

국민 생디칼리슴은 생디칼리슴 + 통합국민주의(개인의 자유보다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일해야하며, 공격적인 팽창을 주 이론으로 삼고 있다)으로 탄생한 이론이다. 국민생디칼리스트들은 노동조합이 정치권력을 장악해서 사회를 재조직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민족을 계급투쟁의 목표보다 우선시했다.

그렇기에 민족을 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가과 노동자간의 계급협동이 필요한데, 어떤 방식으로 협동하는지를 두고 일반 노동자간의 노동조합을 통한 생산수단 자가관리가 이루어져야하는지

나라가 주도하는 단일 노조로 이루어져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차이로 전자가 레데스마 라모스가 주장한  팔랑헤주의, 후자가 이탈리아 파시즘으로 분파가 갈린다.     


아나르코생디칼리슴

아나르코 생디칼리슴은 생디칼리슴 + 아나키즘(개인을 지배하는 모든권력구조를 부정하는 이론)으로 

탄생한 이론이다. 아나르코생디칼리슴의 기본적인 원칙으로는 연대, 직접행동(정치인, 관료, 중재자같은 제 3자가 관여되지 않은 행동) 그리고 직접 민주제, 노동자 자주경영 등 생디칼리슴적인 면을 추구한다.

또한 아나르코생디칼리스트들은 어떠한 국가든지 간에(그것이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국가여도) 지배를 

유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나키즘의 분파답게 마르크스 레닌주의같은 사상에서 주장되는 노동자 

국가 같은 개념을 전면 부정한다.
 

 이외에도 티토주의, 평의회주의 등 이후 탄생하는 여러 이론들에게 영향을 끼쳤지만 대표적인 것들

위주로만 알아보았다.     

 노동조합주의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등장한만큼 이후 자본주의와 경쟁하는 사상들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 그 스펙트럼은 대단히 길어 극우 ~ 극좌까지 제각각의 영향을 주었다.

좌파 진영에는 자본주의 철폐에 관해 영향을 끼쳤고, 우파 진영에는 노동자 계급의 투쟁과 계급 협조를 통해 노동자 계급의 영역을 인정받는 노선이 자리잡도록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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