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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n 05. 2020

시험기간 나를 이끌어 주는 친구.

<시험을 버티게 해준 친구>


요 녀석이다.

무심히 약봉투를 봤는데 약이 두 종류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 나는 지금 매우 심한 감기에 들었다.

토요일 날 아침부터 목이 아프고 몸에 오한이 느껴졌다. 추웠다. 방은 춥지 않았는데 몸은 추웠다. 그렇다 감기에 걸린 것이다. 근 4년간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이 없다. 약을 처방 받아 오면 늘 남았었다. 그런데 이번 감기는 좀 쌔다. 

어이구야 몸은 더 아파 가는데 약이 떨어졌다. 지금 한 놈을 먹었으니 이제는 한 놈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내일 시험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뭐 그럼 다행이지.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고 시험 기간 동안 약을 먹는데 문득 내가 가장 힘든 점(두통과 숙면)을 해결해준 ‘두 녀석’이 어떤 녀석들인지 궁금해 졌다. 5알의 약 중 모두 진통과 수면제의 역할을 하는 건 아닐 테니 말이다.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녀석이라는 것은 ‘약’이다. 


그 전에 알아보자 내 상태가 어떤지..

-열은 나지 않는다. 내가 감기에 걸린 증상중 하나는 열이 없다는 것이다. 몸은 으쓸 거리며 춥고 머리도 따듯하지만 실제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두통이 심하다.

-악화되고 있음에 분명하다.

-근 몇 년간 걸렸던 감기 중에 가장 심하다.

-몸살 기운이 심해 몸에 힘이 없다.

-두통에 대해 더 얘기하자면 시험으로 인한 두통인지 감기로 인한 두통인지는 모르겠다.

-약에 중독 됐다. 이번 시험 기간은 약에 의존하고 있다. 약이 더 필요해......

-병원을 가지 않고 약국에서만 약을 처방 받을 아주 5천원을 아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내가 먹는 약들이 뭔데,.?

 1)트라몰서방정650mg


-저렇게 생긴 놈이다. 뭐 약국에 가서 약을 받으면 가장 흔히 보던 녀석일 거다.

-효능은 대충 이렇다. 해열 및 감기에 의한 통증과 여러 다른 통증들의 완화.

내가 필요하던 녀석이다. 내가 찾던 나에게 가장 크게 도움을 주던 녀석이다. 다음에 약국에 갈 땐 그냥 병원에 들르지 말고 이 녀석으로 달라고 해야겠다.

감기 걸렸을 때의 통증완화가 주목적이지만 이 녀석은 여러 군데 쓰인다. 생리통, 근육통, 관절통 등 말이다. 일반판매약품들이 몸에 잘 안 들고 효과적인데 부작용이 없는 녀석을 원한다면 이 녀석을 약국에서 구매하면 된다.

*단 음주 시 이 녀석을 먹는 것은

“나의 간은 건강하다 못해 울트라 캡숑 이에요 낭비해도 되요 나의 간을 희생 시킬래요” 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이유는 이 녀석 안에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그냥 여기까지만 알아보자. 아 또 이 녀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위와 같다.

결론: 음주 시 먹지 마세요. 음주후는 충분한 숙면이 약 


 2)드로피 진정

-둥근 녀석이다.

-효능은?

기침 급성, 만성 기관지염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필요한 녀석은 아니니 스킵 하도록 하겠다. 기침은 어느 정도 멎었기 때문이다. 


3)곰실린캡슐


-저런 캡슐 녀석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캡슐의 모습이다.

효능? 여러 균들을 죽이고 염증을 치료해준다. 필요한 녀석이다.

이 녀석은 이쯤 알아두는 걸로 하자.   


 4)페니라민정


-노란 녀석이다.

효능?

콧물, 기침, 재채기, 혹은 여러 알레르기 또는 비염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지금 가래가 나오고 콧물도 나오니 나에게는 필요한 녀석이다.

결정적으로 이 녀석은 ‘수면제’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  


2. 이 약을 복용(사용)하는 동안 다음의 행위를 하지 말 것.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약을 투여중인 환자는 자동차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렇게 적혀있다. 이 녀석은 실제로 잠이 오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약을 먹고 이글을 쓰는 내가 슬슬 졸리다.

*이렇게 생긴 약을 먹었다면 수면제가 포함되어 있어 잠이 오는 것이라고 선생님께 설명 드려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잘 수 있다. 그 졸음은 너의 졸음이 아니라 약으로 인한 졸음이니까!*

-그렇다고 잠이 안온다고 이 약을 먹거나 하진 않겠지요? 


뭐 이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역시 시험기간 내에 하는 모든 딴 짓은 재밌다. 하하하핳핫 너무 재밌는데?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아 시험 끝나고 친구들끼리 놀러가는 것도 못 가게 되었다...

내 몸 상태가 악화되면 금요일 날 아예 학교에 못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금요일 날 있는 모든 일정들을 취소하는 하고 병원에 들려 약을 다시 처방을 받은 뒤 집에서 쉬거나 병원에서 링거를 맞아야 겠다. 


뭐 그냥 적어본 글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 혹은 딴 짓을 하고 싶은데 눈치가 보인다 하는 친구들은 ‘와이파이의 글이에요’라며 보길 바란다. 그럼 빠이! 


아 맞다 그래서 다음에 약을 처방 받을 때는 뭘 받을 거냐고? 그냥 병원에 가려고요. 귀찮네요.. 그럼 진짜 빠이!

이상 땅콩버터스퀴드였다.땅콩버터오징어!


@땅콩버터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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