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파이 Aug 08. 2022

너도 무지개빛 스토리 올려볼래?

[한 걸음 더 가까이, 퀴어하게] 임금비

 6월은 프라이드 먼스로서 LGBT+와 앨라이(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긍심(Pride)를 드높이는 달이다. 이 시기, 각국의 도시와 건물은 무지개로 뒤덮인다. 



프라이드 먼스의 시작, 6월의 스톤월 항쟁


  프라이드 먼스는 2022년 기준 53년 전, 1969년 6월 28일에 있었던 스톤월 항쟁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동성애가 법으로서 금지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난 사람들은 ‘범죄자’로서 인식되어 체포되는 일이 빈번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톤월 주점’은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 억압과 폭력을 피할 수 있는, LGBT가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었다.


  이와 같이 누구에게나 안전했던 스톤월 주점은 1969년 6월 28일 새벽, 9명의 경찰에 의해 급습을 당한다. 경찰들은 주점에 있던 손님들을 수색하고 ‘여성성’과 ‘남성성’의 규범을 벗어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모두 체포하였다. 이때 현장에 있던 3명의 여성, 실비아 리베라, 스토메 델라베리에, 마샤 P 존슨은 경찰의 폭력에 저항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저항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경찰의 만행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경찰들의 차별적 대우에 대항하였다. 경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약 4일간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항쟁을 이어나갔다. 이것이 바로 스톤월 항쟁이다. 스톤월 항쟁은 당시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제도적 차별과 폭력에 공개적으로 저항한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그 다음 해인 1970년 6월 28일, 사람들은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스톤월 주점이 있던 크리스토퍼 거리에서 첫 LGBT 프라이드 행진이 열렸고, 이 행진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행진의 시초가 되었다. 



무지개로 뒤덮인 인스타그램


  6월의 인스타그램은 무지개빛 향연이다.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인스타그램은 매년 다양한 LGBT 스티커를 준비한다. 그렇다면 올해의 프라이드 스티커는 무엇일까?


 올해의 스티커는 미국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로 관련 디자인으로 활동하는 ‘Shanee Benjamin’이 제작을 하였다. 그녀는 흑인 여성이자 레즈비언으로서 흑인, 여성 동성애, 즐거움, 그리고 자긍심과 관련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의 프라이드 스티커는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먼저 스토리 생성에 들어가서 원하는 사진을 바탕으로 깔아준 후, 스티커 아이콘을 들어간다. 

그러면 이러한 화면이 뜨는데, 6월에는 이 프라이드 스티커가 가장 위의 아이콘으로 배치되어 있다. (6월 이후에는 ‘검색’ 부분에 ‘pride’라고 치면 이 스티커들이 나온다.)

그 후, 선택한 스티커들을 자신의 개성대로 배치하고 스토리로 생성하면, 다음과 같이 내 스토리의 링이  평소와는 달리 무리개띠로 둘러싸인다. 


6월의 이우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이우학교에서는 어떠한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우고등학교의 성인권 자치 기구 ESC에서는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다양한 프라이드 행사를 준비하였다. 


 7월 8일 오후 6시에는 우주소년에서 <윤희에게>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윤희에게>는 여성 퀴어 로맨스 영화로서, 기존의 퀴어 영화들이 젊은 세대만의 동성애를 다뤄왔다면 <윤희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동성애를 정말 세밀하게 다루고 있는 만큼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스토리와 주인공이 남성 위주였던 타 영화와는 차별화되게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의 영화인 점 또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ESC에서는 지난 주, 프라이드 스티커 공모전을 열었고 뽑힌 디자인을 통해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한다. 디자인은 고양이와 강아지 총 두 가지로, 전 수익금은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센터 ‘띵동’에 기부 될 예정이다.




 6월이 끝나고 벌써 7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바쁜 일상 속, SNS 안에서, 또는 일상 속에서 무지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고양이에서 컴퓨터까지, 양자컴퓨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